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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케이크 ‘맛의 예술’을 만든다
한국제과기능장 금창호 ‘아베끄’ 대표
  2006-06-23 15:18:00 입력
KMB(Korean Master Bakers). 한국제과기능장을 상징하는 이 단어는 제과기술자들에게는 최고의 명예다. 현재 대한민국 제과기능장은 통틀어 단 150명. 이중 한 명이 양주시 금창호(45) ‘아베끄’ 대표다.

양주시 삼숭동 자이아파트 단지. GS플라자상가 한편에 고소한 빵냄새를 풍기는 빵집 ‘아베끄’가 있다.

“기능사에서 기능장까지 올라오려면 하루 이틀 가지고는 안 됩니다. 우선 11년을 넘어야 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지지만 합격하려면 20년은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기능장 시험은 3단계를 거친다. 1차 이론시험, 2차 이론시험, 3차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먹기는 쉽지만 만들기 어려운 게 요리다. 맛과 동시에 시각적인 만족까지 중시되는 빵과 케이크에서 제과기술자들은 요리사 차원을 넘어 예술가의 감각을 요구받는다.

금대표가 제과기능장이 된지는 3년.  85년 신라호텔에 입사한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제과업을 하면서 기능장 시험에 도전한 결과다.

“불규칙한 세상 속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기보단 한 가지 일에 꾸준히 매진하고 싶었습니다.”
빵은 재료가 가장 중요하다. 필요하면 강남에서 직접 좋은 재료를 공수해 온다고. 크림과 버터 모두 방부제가 안 들어간 것을 사용한다고 자랑한다.

맛있는 빵을 고르는 비법으로 금대표는 토핑이 안 들어간 빵이 맛있어야 다른 빵도 맛있다고 말한다. 밥이 맛있는 식당이 다른 요리도 맛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주변 사람들이 빵 맛을 알아 조금씩 찾아오기 시작한다는 그는 내일도 대량 주문을 받아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단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도 장점이 있겠지만 상황에 따라 작은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빵이 더 맛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침에 바로 만든 빵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5시 전에는 일어납니다. 손님을 위해 아침부터 빵을 준비해야지요.”

미리 빵을 굽지 않고 그날 필요한 만큼만 만들어 신선할 때 판다는 금대표의 꿈은 제과기술로 인간문화재에 오르는 것이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말아야 해요. 재료와 돈을 아끼지 말고 가족에게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만들어야 합니다.”         
어필선 기자(apil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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