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균(48) 전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의 4.15 총선 무소속 출마로 오영환(32)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와의 내전이 불가피해졌다. 이들의 당선을 위해 최전방을 뛰어다닐 의정부갑 현역 정치인들도 둘로 갈렸다.

문석균 무소속 후보와 함께 3월16일 민주당을 탈당한 오범구·김정겸·김영숙 의정부시의원은 이날 탈당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탈당문에서 “오늘 우리는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누구보다 사랑했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 아프고 힘든 결심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누구보다 민주당의 승리를 원했다. 그래서 의정부와 시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 시민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후보를 원했다. 그것이 의정부시민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당은 전략공천으로 우리의 요구를 묵살했다. 오랫동안 헌신하고 아꼈던 당이 간담회 불참을 이유로 징계와 해당 행위 운운하는 모습에 참담하기 그지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래서 우리는 오랫동안 의정부시민과 함께하고 의정부를 위해 준비해온 후보와 함께 하고자 한다”며 “많은 불이익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의정부와 시민들만 바라보며 감당하고자 한다. 비록 당을 떠나지만 의정부시의원으로서 더욱더 책임 있는 의정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 의정부를 위해 승리하는, 의정부를 위한 길을 걷겠다”고 했다.

3월17일 문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자 최경자 경기도의원(의정부1)은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은 “2006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시의원으로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선당후사의 행보로 15년차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번 의정부갑 소속 시의원 탈당 사태와 관련하여 저는 탈당하지 않고 민주당 도의원으로 활동할 것을 결단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난 2개월여 기간 외부 영향으로 인한 제 소신과 철학은 변함이 없음을 시민 여러분과 당직자 여러분께 밝히고자 한다”며 “아울러 국민의 열망이 담긴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 후반기 국정수행 안정을 위한 민주당 제1당을 위한 대의로 부름 받은 오영환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영봉 경기도의원(의정부2)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정부갑은 중앙당의 전략공천으로 인해 존경하는 문희상 의장님의 아들인 문석균 전 상임부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혼란스런 상황에 처해 있다”며 “저에게 시민들을 위한 마당쇠로 정치인의 길을 열어주신 문희상 의장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인간적으로 많은 번민을 했지만, 민주당 의원으로 선택받은 저로서는 대의를 위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피기난(不避基難)이란 말이 있듯이 지금 이 시국을 피하지 않겠다”며 “오영환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승리를 위해 의정부시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도 함께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