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재단 회장 부부가 2017년 7월13일 제약회사로부터 사들인 금오동 441-66번지. 그 아래 대로변 땅이 441-113번지다.
최헌호(52) 더불어민주당 동두천·연천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월7일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땅투기를 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헌호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17일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 을지재단 재단운영본부장으로 일했고, 을지대학교(병원) 의정부캠퍼스 추진단장을 맡아 활동하는 등 을지재단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1월18일 최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최 예비후보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며 ‘막역한 관계’임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이 의정부 을지병원 인근 부동산 매입으로 ‘땅투기 의혹’을 부른 일에 대해 최 예비후보가 알고 있는지 여부와 입장 등 궁금증이 커지는 상황이 된 것이다.
박 회장은 부인과 공동명의로 지난 2013년 11월29일 국방부 소유이던 의정부시 금오동 441-113번지(대지 384㎡)를 6억2천206만원에 매입했다. 도로(동일로)는 물론 병원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이른바 ‘병세권’으로, 약국이나 오피스텔 등으로 개발 가능한 곳이다. 재단은 대학과 병원을 짓고, 재단 회장은 병원 옆에 개인 명의로 땅을 산 것이다.
2014년 2월21일에도 국방부 소유의 금오동 439-13번지(잡종지 745㎡)를 15억1천만원에 사들였다.
이어 2017년 7월13일 사실상 ‘갑을 관계’일 수밖에 없는 제약회사(대전유니온약품)의 금오동 441-66번지(대지 657㎡)를 건물과 함께 18억1천800만원에 매입했다. 이 땅은 병원 옆인 금오동 441-113번지와도 붙어 있다.
2013년 1월21일 을지대, 국방부, 경기도, 의정부시는 ‘을지대 의정부캠퍼스 및 부속병원 건립 토지매매·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2015년 2월에는 을지대 의정부캠퍼스 조성계획이 대학설립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육부 최종 승인을 받았고, 2017년 2월17일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에 대해 최 예비후보는 2월7일 “재단운영본부장으로서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며, 병원 주변 땅 매매 동향을 살피는 일도 업무”라며 “국방부 2필지는 온비드에 공매로 나와 누구나 입찰에 참여할 수 있었던 땅으로 적법하게 매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약회사 땅에 대해서는 “그쪽에서 먼저 팔겠다고 해서 산 것”이라고 했다.
또 “기존 병원 부지가 부족할 경우 병원 확장 및 편의시설 마련을 위해 주변 땅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재단에서도 병원 인근 땅을 매입한 것도 있고, 개인 명의로 매입한 것도 있다. 절대 부동산 투기를 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만약 투기가 목적이었다면 주변 땅을 다 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