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공무원들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자출사)’이란 모임을 만들어 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약과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자출사’ 회장인 지역경제과 석익영(50·6급)씨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지난 7월18일 모임을 만들었다”며 “웬만한 곳은 자전거로 출장이 가능한 동두천시만의 지역적 특성이 있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더욱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참 의사를 밝히는 공무원들이 점점 늘고 있어 공직사회를 시작으로 시민단체와 지역 업체들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확산운동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자출사’에는 현재 40여명의 공무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석익영 회장은 지난 2001년부터 출퇴근길 약 5㎞를 항상 웃는 얼굴로 자전거를 타고 다녀 이미 동료 공무원과 시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환경사업소 김종상(43) 회원은 양주시 덕정동에서 사무실이 있는 소요산까지 왕복 32㎞를 4년 전부터 자전거로 출퇴근 해오고 있다.

김씨는 “자전거로 출퇴근 하다 보니 한달 기름값이 약 20만원 정도 절약되고 술자리도 줄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특히 건강도 좋아지고 아침 8시까지 출근하는 부지런한 사람이 됐다”며 ‘자전거 출퇴근 예찬론’을 펼쳤다.

환경사업소 직원들은 “김씨의 영향으로 현재 13명이 ‘자출사’ 회원으로 동참하고 있으며 환경과 건강이 좋아지면서 사업소 분위기도 한결 밝아졌다”고 전했다.

지난 5월 MTB(산악자전거) 대회를 개최하며 ‘자전거 도시’로 알려지기 시작한 동두천시 이미지에도 일조하고 있는 ‘자출사’는 김태한 부시장이 고문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동두천시는 고유가 시대 극복과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가까운 곳은 자전거를 이용하는 범시민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해 시 차원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