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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자동온도 조절장치
  2018-12-10 11:01:02 입력

방황하는 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중퇴한 흔히 말하는 문제아였다. 일찍 여자를 사귀어 19세에 결혼했으며 아이도 낳게 되었다. 공상소설을 좋아했고 그래서 꿈을 가지게 되었는데 공상과학소설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밤을 새워가며 열심히 소설을 썼지만 작품구성도 엉망이고 철자법도 틀리는 게 다반사였다.

그는 어느 날 동네에 있는 교양강좌를 찾아갔다. 작문수업을 듣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글짓기 반은 이미 정원이 마감되어 들을 수가 없었다. 어떤 과목을 들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심리학은 들을 수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는 심리학이 무엇인지 몰랐다. 심리적으로 정신 나간 사람들을 다루는 학문이라고 생각한 그는 “그래 내 소설에도 언젠가는 정신 나간 미친 사람들을 다룰지도 모르니 이 수업을 들어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군” 하고 수강신청을 하였다.

이렇게 해서 시작한 심리학이 미친 사람들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일반사람 모두에 관한 아주 중요한 학문임을 곧 깨닫게 되었다. 그는 심리학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평소에 궁금했던 문제들 즉 인간의 마음, 경험, 정체성 등을 다루는 심리학에 더욱 깊이 빠져들었고 철학적인 문제의 답을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알아내는 방법에 매력을 느꼈으며 심리학에 관한 여러 개 형태의 강좌를 거치며 열심히 공부했다.

그는 대학에 진학하고 대학원까지 졸업한 후 학위도 따고 마침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심리학자 중 한 사람이 되었다. 그의 이름은 대니얼 길버트이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이다. 그와 또 몇몇의 심리학자들 이론 중에 ‘행복의 자동온도 조절장치’ 이론이 있다. 즉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일시적으로 우리를 행복하거나 불행하게 만들뿐이라는 것이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곧 다시 자신의 본래 행복수준으로 되돌아오는 강한 탄력성을 가지고 있다는 이론이다.

미국의 대부분 유명대학 교수들은 교수 임명 후 6년 뒤 정년보장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많은 논문도 써내야 하고 까다로운 심사에 강의평가도 우수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니다. 그 과정이 힘들기는 하지만 일단 정년보장만 획득하면 그 뒤론 안정적인 연구활동이 보장된다. 그러나 통과하지 못하면 바로 보따리를 싸야 한다.

살아남아 평생 여유 있게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정처 없이 다른 직장을 찾아 떠돌아 다녀야 하는 패배자가 될 것인가 하는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대학원 박사 과정과 조교수 과정 10년 이상의 노력이 판가름 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모두들 이 과정만 통과하면 평생 행복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생겨나게 된다.

길버트 교수는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생각이 완전히 착각임을 증명했다. 이것은 본인들의 과대평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년보장심사 이후의 삶을 조사해보면 심사에 통과했던 사람이나 통과하지 못했던 사람이나 원래 자신에게 형성되어 있는 행복수준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을 길버트 교수는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본래 행복수준으로 되돌아가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고 수개월만 지나면 되돌아간다는 것이다.

정년보장심사에 통과하면 엄청 행복해지고 그 행복은 아주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반면 심사에 통과하지 못하면 엄청난 불행감을 느끼고 이 또한 매우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수개월 뒤 이들에 대한 행복수준은 정년보장심사 이전에 본인이 가졌던 기본적인 행복수준으로 되돌아와 있었던 것이다. 정년보장심사 통과가 주는 행복감은 일시적이었고 다시 강의와 연구라는 바쁜 일상 속에서 눈 녹듯이 사라져 버리고 만 것이다. 정년보장심사에 통과하지 못했던 교수들도 제일 늦은 사람의 경우 5년 뒤에는 모두 원래의 행복수준으로 되돌아와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행복에 대해 이와 비슷한 많은 착각 속에 살고 있다. 지금 원하는 것만 이루면 훨씬 더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이라는 착각 말이다. 대학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 고시 준비를 하는 고시생, 승진을 앞둔 회사원, 승진을 원하는 군인,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구애하는 남녀들, 로또 당첨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 심지어는 자신이 지지했던 대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람들, 모두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 후 얼마 안가서 다시 원래의 행복수준으로 복귀하고야 만다.

불행도 마찬가지이다. 배우자와의 사별, 이혼, 본인 또는 가족의 질병이나 큰 사고 등 모두  사건 직후는 큰 불행감을 느끼지만 시간이 충분히 지나면 원래의 행복수준으로 돌아온다는 연구 결과이다. 따라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일어나는 어떤 사건들에 의해 나의 행복이 결정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이런 사건들은 일시적 불행감이나 일시적 행복감을 줄뿐이고 종래에는 본인의 고유한 행복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되고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행복의 기본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10분씩만 웃으면 행복수준은 매우 높이 올라갈 수 있다. 웃는 사람은 행복수준이 높고 우울하고 침울한 사람은 낮다. 매일 웃자! 하하하하하하하~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

2018-12-10 11:05:33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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