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 본드 등의 알코올 성분은 휘발성으로 쉽게 기체가 되어 날아다닌다. 그러다 인간의 호흡기에 들어가 혈액에 섞이기도 한다. 신나, 본드, 부탄 등은 말초신경이 중추신경으로 가는 것을 막는다. 그렇게 되면 몽롱해지며 한마디로 ‘취한다’
오죽하면 불량 탈선의 대명사가 다리 밑에서 신나나 본드를 마시는 모습이겠는가. 마약과 같다는 화공약품의 악취가 어린 학생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주변의 공기를 메우고 있다.
양주시청 게시판에는 양주시 삼숭동 광숭초등학교 주변 공장에서 풍겨오는 심각한 악취로 인해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김교숙 네티즌은 “날씨가 더워 공장 창문은 운동장 쪽으로 열려있다. 운동장이 하루도 빠짐없이 신나와 화학약품 냄새로 가득차 아이들의 폐가 서서히 썩어가고 있다. 어떻게 박스공장 옆 담장을 하나 두고 학교를 지을 수 있는지 어이없다. 학교 부근에 조금만 있어보면 심한 냄새로 눈도 따갑고 구토증상까지 일어난다”고 분노했다.
최광희 네티즌은 “애초 주변 시설에 대한 면밀한 검사 없이 학교부지 허가를 내준 것에 책임을 느낀다면 성의 있는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진영 네티즌도 “어른도 그 자리에 조금만 있어도 머리가 아플 정도로 냄새가 나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초등학교에 병설 유치원까지 있는데 자라나는 아이들의 성장과 교육에 끼칠 영향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문수정 네티즌은 “양주2동사무소에 가면서 공기 좋은 시골길을 예상했는데 가는 도중 공장에서 나오는 화학약품 냄새가 코를 찌른다. 이건 밖으로 나가지 말고 집에만 있으란 건가. 주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공장들에 대해 빠른 시일내에 조치를 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성희 네티즌은 “자연의 신선한 공기가 그리워 양주로 이사왔건만 대단지 아파트와 어린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 바로 옆에 본드냄새가 웬 말인가”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양주시 환경보호과는 “현재 양주자이아파트 및 광숭초등학교 주변의 악취발생원인은 스티커 제조공장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사업장 이전을 위해 노력중이다. 금년에 시는 해당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지도관리하고, 사업장 이전 대책수립 촉구 및 고발 등 행정적인 절차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사업주도 사업장 이전을 위해 새로운 부지를 물색중이다. 사업장이 조기에 이전되도록 계속해서 집중 관리 감독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