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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1일 의장 당선 축하전화를 받고 환하게 웃는 안계철 의원. 이미 의회에는 수십여개의 화환이 도착해 있었다. |
기초의원 생활 10년만에 의장에 당선된 의정부3동 출신 의정부시의회 안계철(60) 의원은 투표가 진행되던 6월30일 본회의장에서 연신 긴장한 표정이었다. 목을 축이려 물을 컵에 따르다 책상에 흘리는 등 실수도 했다.
한나라당 정치인들이 6월29일 모여 격론 끝에 결정된 자리였지만, 과거 의장 선거처럼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반란표’ 때문인지 아니면 ‘표정관리’인지 시종 얼굴이 굳어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사전 조율대로 한나라당 의원 9명이 모두 3선의 안계철 의원을 제5대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하는 ‘응집력’과 ‘정치성’을 발휘했다. 7월1일 오전 안계철 의장은 환하게 웃으며 긴장을 풀었다.
-시의원 3선째인데 처음으로 의장에 선출됐다. 소감은?
=시기적으로 어려울 때 부족한 내가 의장을 맡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더 열심히 노력하여 의회를 반듯하게 운영하겠다.
-어려운 시기란 무슨 뜻인가?
=의정부는 시민들이 바라는 요구가 많은데 정부의 공무원 구조조정, 예산 10% 절감 정책 등 때문에 어려운 시기다. 과도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
-상임위원장을 포함한 의장단을 모두 한나라당이 독식했다. 당협 위원장이나 전 국회의원까지 개입하는 등 ‘당심’이 작용했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차원에서 싹쓸이는 문제 있는 게 아닌가.
=의회는 주민들이 의원들을 선출해서 보낸 곳으로, 한나라당에 다수 의석을 줬다. 의회 후반기는 어려운 시기이니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위해 내가 강력하게 주장하여 의장단을 선출했다. ‘당심’이 아니다. 싹쓸이라는 비판을 감수할 생각이다. 민주당 의원 배려 의견도 있었고 그들의 반발도 우려됐지만 할 일이 분명하면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과거 자민련 시절 지구당위원장인 김문원 의정부시장과 함께 당직생활을 했다. 집행부에 대한 시의회의 건강한 비판과 견제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문원 시장과 가깝다고 견제가 안된다는 우려는 오해다. 공과 사는 분명하게 가릴 것이다. 사심으로 시장을 따르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내가 개인적으로 그렇게 가도 의원들이 반대할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부의장 선거 때부터 불참하는 파행을 겪었다.
=결과를 알지도 못하면서 불참하는 것은 민주당의 잘못이다. 부의장 자리를 주려해도 불참한 상태인데 어떻게 부의장으로 뽑냐. 문제가 있다면 정당하게 본회의장에서 항의하고 성토했어야 한다. 뒤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을 포섭하려는 행위도 잘못됐다.
-민주당의 반발로 후반기 의회운영이 원활하지 않을 것 같다.
=민주당 의원들에게 이해와 협조를 구하겠다. 이제 감정을 버리고 이성을 찾자.
-김태은 부의장은 초선에 최연소자다. ‘노른자위’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눠먹다 보니 그를 떠민 것 아닌가?
=98년에 의회에 들어와보니 박세혁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전국 최연소 의장이었다. 젊다고 의장 보좌 못하는 것은 아니다. 젊은이도 주민 대표로 들어온 공인이다. 세대가 다르니 젊은 마인드를 수렴할 수 있는 기회다.
-바람직한 의회상.
=의회는 의원 생각을 조율해야 한다. 자기 출신지역에 국한되어 선거구별 활동에 머물기보다는 의정부 전체로 시야를 넓히도록 노력하겠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민의의 전당의 대표로서 시민들이 의정부시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시민들의 입장과 편에 서서 생각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실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