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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효과(Lemming Effect)
  2018-08-22 10:05:39 입력

텔레비전에서 내가 사는 집 근처의 맛집이 소개된 적이 있다. 간장게장을 잘하는 집인데 텔레비전에 그럴싸하게 나와서 한 번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갈 때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준비해 둔 게장이 떨어졌다고 했다.

한 2주 동안 갈 때마다 손님이 너무 많아 번번이 발길을 돌려야했다. 두 달 후쯤 전화를 해보니 오늘은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시간을 내서 그 집에 들렸다. 그런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아내가 가격을 보더니 그냥 나가려 한다.

그래도 오랫동안 기다려 왔고 또 텔레비전에 맛깔나게 소개된 집이어서 억지로 붙잡아 먹어 보기로 했다. 그러나 맛도 별로 없었다. 이런 집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게  되었을까? 텔레비전에 한 번 소개되었다고 그리 많은 사람들이 그 집으로 몰려든 것을 생각 하면 씁쓸한 생각이 든다. 지금은 별로 가는 손님들이 없는 것으로 안다.

이런 쏠림현상은 우리나라 곳곳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많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진로에서도 산업화 시대에는 공대붐이 일다가 다시 의대붐이 일었고, 한 때는 고시열풍으로 과학고 출신들까지도 너도나도 고시공부에 매달려 많은 젊은이들이 시간을 허비하며 좌절감에 빠진 적도 있었다. 한의대나 신학대 쏠림현상도 있었다. 지금은 공무원 고시열풍이 불고 있다.

요식업도 쏠림현상이 많이 나타난다. 소금구이가 유행하던 시절은 벌써 50년이 되었고 그 후 삼겹살, 돼지갈비, 이동갈비 등을 거쳐 저가형 참치회집이 한 동안 유행하였다. 조개구이집이 대세를 이룬 때도 있었고 찜닭, 불닭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도 하였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냉면집으로 쏠림현상이 뚜렷하다. 이밖에 건강식품이나 다이어트식품의 유행도 있었고, 건강 운동기구들에도 많은 쏠림현상이 있었다. 대한민국은 ‘쏠림공화국’이라 할 만큼 쏠림현상이 심한 것 같다.

노르웨이에 사는 레밍이라는 들쥐가 있다. 이 쥐는 나그네쥐라고 불리우며 짧은 귀와 짧은 발을 가지고 있고, 길이는 7~15㎝이며 무게는 30~110g 정도 나가는 작은 쥐이다. 임신기간이 20일에서 22일 정도로 짧고 또 바로 임신할 수 있기 때문에 번식 속도가 폭발적이다. 레밍은 아주 이상한 습관이 하나 있는데, 3~4년에 한 번씩 절벽에서 바다로 떨어져 집단자살하는 풍습이다.

집단자살 이유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가장 유력한 설명은 레밍의 시력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전방 30㎝ 밖에 보지 못하므로 큰 바다도 작은 강처럼 착각하여 맨 앞의 리더쥐가 뛰어내리면 뒤따르는 쥐들도 투신자살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한편으로는 번식력이 너무 강해 개체수 조절을 위한 자연의 섭리로 이해하기도 한다. 이렇게 리더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투신자살하는 행위를 레밍효과라 한다.

우리나라의 쏠림현상을 이 레밍효과에 비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쏠림현상은 위에서 열거한 것뿐만이 아니다. 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하여 자신들만의 독특한 기업 발전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이 날만한 것이라면 골목상권까지 진출하여 동네 수퍼마켓이나 빵집까지 다 점령하려는 것을 레밍효과로 볼 수 있다.

남에게 질 수 없어 빚을 내서라도 이 학원 저 학원 보내는 사교육 열풍, 기러기 가족으로 많은 위기를 겪으면서도 해외유학을 시켜야만 하는 부모들의 교육열, 다른 학생보다 더 많은 스팩을 쌓으려 낭비되는 시간들 모두 맹목적으로 돌진해 집단자살하는 레밍효과로 볼 수 있다.

어찌해야 우리나라의 이 쏠림현상이 멈출까? 물론 지금까지 기적 같은 산업화 사회를 만들고 최빈국에서 탈출하여 대단한 부를 이루는데 이 레밍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면도 있다. 그러나 현재나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각자 개인적 창의가 필요한 시대로 레밍효과는 부정적 면으로 작용할 것이다. 쏠림에서 벗어나 쉼과 여유를 가지고 각자 자신만의 재미 속에서 창의력을 발굴해 낼 때이다. 멈춰서 생각하고, 쉬면서 자신을 돌아보라.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 하루에 시간을 정해 하루 10회 이상, 1회 1분 이상 크게 웃는 캠페인을 벌렸으면 한다. 대한민국 쏠림병은 온 국민이 웃어서 고칠 수 있다. 달려가는 길에서 일단 멈추고 웃어보면 자신이 달리는 길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올바른 방향임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

2018-08-22 10:12:24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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