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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화재와 대책
  2018-03-07 14:51:31 입력

경남 밀양 세종병원 참사의 악몽이 채 잊혀지기도 전에 대형 상급종합병원인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했었다. 다행히 소방당국과 병원 측의 신속한 대응으로 화재는 진압됐고 환자들도 무사히 대피했다고 한다.

본관 3층 식당에서 시작된 불은 2시간 남짓 만인 시간에 완전히 꺼졌고, 화재 당시 병원엔 환자 309명이 있었는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사망자만 38명에 달하고 부상자가 151명에 달하는 국가적 참사로 확산되어버린 세종병원과 차이가 무엇인지 비교해서 알아보고 많은 병원들이 참조했으면 한다.

1. 평소 정기적인 훈련과 자세한 매뉴얼 그리고 침착한 대응                              
세브란스병원은 자체 교육일정에 따라 소방대응 훈련을 한다고 한다. 훈련 때마다 다른 부서 직원들에게 환자 역할을 맡긴다. 중환자를 들것으로 나르는 등 매뉴얼대로 훈련한다. 의료진은 소화기 등 화재진압시설 사용법을 익힌다. ‘피난 계획 수립’과 ‘화재 발생 대응’ 매뉴얼에는 화재발생 시 행동요령이 자세히 나와 있었다.

자위 소방대를 만들고 ‘환자 대피 중대장’을 지정하는 등 직원들의 임무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피난유도원은 이동하면서 방화문을 닫고 피난할 수 있도록 하고, 사람들에게 승강기는 절대 탑승하지 못하게 안내한다. 1층부터 20층까지 전 층에 화재 시 행동요령이 적힌 피난 대피로 지도가 있고, 소방법에 따라 출입구와 대피로 등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있었다

2. 병원 내 스프링클러와 구획별 방화셔터 모두 작동
소방시설은 이상 없이 작동했었다고 한다. 불이 나자마자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물을 뿌렸다. 화재현장 일대는 물바다가 됐지만 스프링클러는 초기 화재 진화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화재 당시 화재경보가 울리자마자 연기를 밖으로 빼내는 배연창이 자동으로 열렸다.

또 중환자실 쪽 비상계단으로 통하는 비상연결통로가 자동으로 열렸다. 이 통로는 평소에는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잠겨 있지만 화재 등 비상시에는 열린다. 직원들은 방연마스크를 끼고, 환자를 이동시키고, 대피를 유도했다.

3. 소방 당국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
소방관들은 화재 발생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10여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이어 당시 소방력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대응 2단계를 발령, 소방관 270명이 투입됐고, 80대에 달하는 소방차량도 긴급 출동했다

이제는 의료진과 직원들이 최선의 진료는 물론이고 환자 안전을 위해 매뉴얼을 준비하고 훈련을 실시하는 시대가 되었다. 대형병원뿐 아니라 중소병원도 장비를 투자하고 훈련도 실시하여 위험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2018-03-07 14:57:55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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