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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중환자실
  2018-02-05 10:53:29 입력

서울 이대 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으로 인해 신생아 중환자실(NICU, Neonatal Intensive Care Unit)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많아졌다.

ELBW(Extremely Low Birth Weight)는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를 이르는 말로, 출생 시 체중이 1,000g 미만인 신생아를 가리킨다. 우리가 보통 미숙아(이른둥이)라고 하면 임신 기간이 37주 미만 또는 최종 월경일 기준 259일 전에 태어난 조산아인데, 체중 기준으로 하면 2,500g 미만은 저체중 출생아, 1,500g미만은 극소체중 출생아라고 부른다.

사실 미숙아가 출산되는 원인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 낮은 사회경제적 여건, 산모 나이가 16세 미만이거나 35세 이상인 경우, 오랜 기간 서 있거나 물리적 스트레스를 받는 활동을 필요로 하는 경우, 급성 또는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다태아인 경우, 이전에 미숙아를 분만한 경우, 자궁 기형이나 전치 태반, 임신성 고혈압이나 임신성 당뇨 등의 산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 태아 상태가 안 좋은 경우에 미숙아로 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령 임신의 증가에 따른 미숙아가 많아지는 경향이다.

37주 미만의 미숙아는 전체 출산의 8.4% 정도 되고, 우리나라에서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는 65~83%의 생존율을, 1,500g 미만 극소 저체중 출생아는 80~92%의 생존율을, 최근에는 의료시설 및 의료진의 치료 수준 발전으로 1,500g 미만 극소 저체중 출생아의 경우 95% 이상의 생존율을 보이는 곳도 많아졌는데, 국내에서는 임신 기간 22주 3일, 출생 체중으로는 430g의 미숙아가 출생하여 무사히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퇴원한 기록도 있다.

이런 심한 이른둥이들은 대부분 태어나면 일단 기도 삽관을 하고, 계면 활성제를 주입하고, 환기를 시켜준 뒤 혈관을 확보한다. 이른둥이들은 입으로 모유나 우유를 먹을 수 없어서 혈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은 정말 손목이 나무젓가락보다 얇다. 아무리 눈으로 들여다봐도 혈관은 보이지 않고, 맥박을 찾는데 거의 느껴지지도 않는다. 거기에 동맥혈관을 잡는 게 정말 어렵다. 잘 터지고, 유도선이 잘 들어가다가 막히기도 일쑤다. 그래서 배꼽혈관(제대혈관)으로 시도한다.

초보 의사 인턴들이 피해가고 싶은 코스 1순위가 신생아 중환자실이다. 이 모두를 엄격하게 무균적으로 시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신생아 중환자실은 어느 파트보다도 감염에 민감하고 신중하다. 감염 관리실 직원이 거의 상주해 있으며, 의료진이 손 위생을 어떻게 하는지 다 보고 있어서 CCTV가 필요 없을 정도다. 그럼에도 패혈증은 발생한다. 최대한 조심하고 또 조심해도 패혈증은 생긴다.

의료진의 손을 탓하면 편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무리 형사 사건으로 압수수색하고, 의료진을 범죄자로 몰아 조사한다고 해도 현재의 의료 시스템(인력과 시설, 체계, 수가 등)을 고치지 않고는 신생아 중환자실 감염을 100% 막을 수는 없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2018-02-05 10:59:53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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