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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의 전쟁
  2017-12-20 10:35:24 입력

비만이 우리나라에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이다. 과거와 달리 적은 활동량에 비해 과도한 음식 섭취로 인해 에너지의 불균형과 그로인한 체중 증가가 비만을 일으킨다. 과식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은 누구나 잘 알지만, 마약에 빠진 중독자처럼 빠져드는 이유가 뭘까?

조리 기술의 발달로 인해 부드러워진 음식은 입안에서 쉽게 녹아 다양한 맛과 고열량으로 포만감을 느끼기도 전에 과식으로 인해 체중의 눈금은 높아만 간다. 음식의 달콤한 맛이 자극 강도가 높아지고,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되고, 편안한 안정감과 스트레스가 해소되어 기분이 좋아지는 마약과 같은 코스가 진행된다.

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의 비만율이 34.1%이고, 성인남자는 약 40%가 비만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30~50대 남자의 비만은 45%를 상회한다. 사회생활에 따른 잦은 회식을 통한 과음, 과식, 스트레스, 운동 부족, 수면 부족 등이 원인이 되어 비만을 초래한다.

건강한 중년을 위해서는 특히 내장 비만을 조심해야 하는데, 우리 몸의 지방은 피부와 근육 사이에 쌓이는 피하 지방과 복부의 내장과 내장 사이에 붙어있는 내장 지방이 있다. 내장 지방이 많아지면 지방간을 유도하고, 간에서 포도당을 계속 만들어서 혈당 수치가 올라가는데, 지방이 증가하고 근육에서 포도당 흡수를 차단하면 결국 당뇨가 발생한다.

또한, 늘어난 혈관 속 지방은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고, 혈류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 고혈압을 유발시킨다. 그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 역류성 식도염, 하지 정맥류, 우울증, 대인기피현상까지 많은 합병증이 유발되는데, 결국은 암까지 유발시키는 무서운 질병이다.

체중은 정상이지만 배만 볼록 나온 마른 비만도 조심해야 한다. 내장 지방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은 적게 먹고 운동하는 것이다. 성인 하루 권장 칼로리가 2,500㎉인데, 이보다 적게 섭취하도록 식단을 조절해야 한다.

특히 쌀, 밀가루 등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채소와 생선, 두부 등 고단백 저지방 식단을 짜야 한다. 과식이나 폭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식사량을 조금씩 줄이는 방법을 택하고 최소 취침 4시간 전에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밤에 먹으면 다 복부에 저장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설탕, 지방, 소금이 우리의 혀를 자극하는데, 그중 최근 경고가 많은 액상과당 섭취를 안하거나 줄여야 한다. 음식 광고가 나오는 TV 시청을 줄이고, 맛집 검색 등의 인터넷 서핑도 금해야 한다. 과거 맛있게 먹었던 단골 식당, 패스트푸드 체인과는 이별을 고해야할 것이다.

운동은 주로 유산소 운동을 생활화해야 하는데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이 좋다.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회 이상 해야 효과가 좋다. 유산소 운동이 혈관의 탄력성을 회복시키고 동맥 경화를 줄여주게 된다. 물론, 운동은 처음부터 강하게 해서는 안 되고, 자기 몸에 맞게 서서히 시간과 강도를 늘려야할 것이다.

많이 비만한 경우는 과한 운동이 관절염이나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으니 운동 강도는 줄이되 시간을 늘리고, 휴식과 횟수를 조절하여 과유불급의 심정으로 조절하는게 현명할 것이다. 정말 환경이나 시간이 안 따라주는 경우 걸어서 출퇴근을 한다든지, 한 두 정거장이라도 일찍 내려걷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것도 좋다.

약물 요법도 추천되는 한 가지 방법이지만, 너무 약물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 최근 개발된 콘트라브는 당뇨환자에게도 추천되는 식탐을 줄여주는 중추신경계 약물로써 힘든 과정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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