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지난 5월 중국이 기증했다는 안중근 의사 동상을 8월8일 공개한 가운데, 이 동상의 얼굴 이미지가 실제 안중근 의사보다는 한 시민을 더 닮은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09년 10월26일 만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얼굴은 강인하지만 순박하고, 근엄하지만 친근한 이미지다.
그런데 의정부시가 중국 차하얼학회로부터 기증 받아 8월8일 역전근린공원에 설치한 높이 2.5m, 청동 재질의 안중근 의사 동상 얼굴 이미지는 힘이 넘치고 다부지지만, 단박에 안중근 의사라고 말하기에는 결이 한참 달라 보인다.
중국계 외국인 같다거나, 더 나아가 레닌을 닮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미지 왜곡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런 와중에 한 시민이 안중근 의사 동상의 얼굴 이미지와 더 닮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주인공은 의정부시 환경미화원 출신으로 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홍희덕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김영관(51)씨다.
동상 얼굴과 김영관씨의 눈매, 콧날, 광대뼈, 입매무새 등 전체적인 이미지가 서로 닮았다는 평가가 일부에서 나온다.
의정부에서 활동하다 현재 양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김영관씨는 8월9일 “중국에서 왔다는 동상 얼굴의 이미지가 안중근 의사라고 주장하는데,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고 나서 지인 여러분이 나를 닮았다는 연락을 해왔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 동상과 안중근 의사의 얼굴 이미지가 부합된다고 생각할지 의문이다. 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