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에서 자살처리된 것에 의혹을 제기하며 유가족이 3년간 시신 인수를 거부한 육군 병사의 장례식이 대통령 소속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이해동)의 중재로 열렸다. 군의문사위 진정사건 중 미인수 시신에 대한 장례가 치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의문사위는 지난 2005년 11월 사망한 뒤 국군양주병원에 냉동 안치되어 있던 고 김덕환 상병(당시 20세)의 장례를 4월18일 오전 9시 부대장으로 치렀다고 밝혔다. 고인은 국군양주병원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벽제화장장에서 화장됐다.
영결식에는 고인의 유족과 군의문사위 박종덕 사무국장을 비롯한 조사관들, 고인이 근무했던 부대 연대장, 대대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김덕환 사건(진정 제231호)은 망인의 어머니 이귀자씨가 “자살”이라는 군의 발표에 대해 “사격훈련 중 옆 사로에서 총기오발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2006년 10월 진정을 제기해 현재 조사 중이다.
군의문사위 법의학 감정 결과 김 상병의 사인은 총기오발 사고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이귀자씨가 이를 받아들여 장례가 열리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