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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흘러갔다
  2016-07-27 14:09:18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
무술을 연마하던 무사가 자신의 무술을 시험해 보고 싶어 소림사를 찾았다. 그는 소림사의 스승 스님을 만나자마자 뺨을 후려쳤다. 무술로 대항할 줄 알았던 스님은 응대하지 않고 다만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이 무사는 스님이 자신을 알아보고 감히 대항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그렇지. 내 무술을 당할 자가 이젠 없는 거야.” 무사는 의기양양해서 돌아갔다.

무사는 더욱 더 무술의 경지에 빠졌고 10년 후에는 정말로 무술의 높은 경지에 올랐다. 그제야 그는 소림사 스승 스님이 자기에게 대항하지 않은 이유를 깨달았다. 무적무아 즉, 적도 없고 나도 없는 무술 최고 경지의 깨달음을 얻게 된 것이다. 그는 10년 전 자신의 행동이 너무 부끄러워졌다. 다시 소림사로 찾아가 스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속죄의 뜻으로 자신의 뺨을 한 대 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스님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지금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은 10년 전 그 중이 아닙니다. 당신 또한 10년 전 그 무사가 아니지요. 그러니 우리 사이에는 풀어야할 어떤 원한도 없는 것이지요.”

“체조요? 이제는 불가능합니다. 앞으로는 혼자 걸을 수도 일어설 수도 없을 것입니다. 당신은 남은 생애를 휠체어에서 보내야 합니다.” 의사의 단호한 말에 청년은 병원 회의실 탁자 위에 있던 유리컵을 집어던졌다. 유리컵은 벽에 부딪쳐 산산조각 났고, 그 젊은이의 인생도 유리컵처럼 산산조각 난 것처럼 보였다. 그 청년은 전도유망한 체조선수였다.

8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11살에 체조를 시작했다. 체조 입문 5년 만에 미국 체조 챔피언대회에 출전해 종합 3위에 올랐고, 다음해엔 국제 친선 주니어 체조대회에서 역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전미 체조대회에선 마루와 도마 부문에서 금메달도 땄다. 그의 꿈은 88 서울올림픽에서 한국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었다.

1983년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이었다. 그가 연습하러 나갈 때 아버지는 야단을 쳤다. “자식아!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또 체조하러 가냐?” 속상한 마음으로 체육관을 갔는데 이번엔 코치가 야단을 쳤다. “선수가 연습시간에 지각을 해? 어디서 그런 못된 버릇을 배웠냐?” 아버지와 코치의 질타에 그는 매우 의기소침해졌다.

분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오기가 작동해 자신이 피나게 연습해온 고난도 기술을 보여주리라 결심했다. 마루 한복판으로 힘차게 달려 나가다 그의 몸은 하늘로 솟구쳤다. “나의 고난도 멋진 기술을 봐주세요.” 마음 속으론 그렇게 외쳤다. 그러나 턱이 마룻바닥에 꽂히며 거꾸로 처박혔다.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 척수 사이의 신경조직이 끊어졌다. 일어서려고 버둥거렸지만 꼼짝할 수가 없었다.

뉴욕대학 병원에서 응급진료를 받고 3개월 간 꼼짝 못하고 누워 있었다. 그 후 9개월 간 움직이지 못하고 손가락 구부리는 훈련만 받았다. 절망이었다. 체조선수로서 그의 희망은 모두 사라졌다. 가슴 아래 모든 신체는 마비되었고 손가락 신경조차 자유롭게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미 그는  체조선수가 아니라 중증 장애인으로 변해 있었다.

그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였다. 신체적 중증 장애인으로 변했지만 새롭게 출발하기로 한 것이다. 먼저 뉴욕대학 병원에 환자로 있으면서 미국 대학 진학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체조만 했던 그였기에 공부는 만만치 않았다. 솔직히 포기하고 싶었다. 공부하기 위해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는 끊어질 듯 아팠다.

그러다 우연히 뉴욕대학에 재활병원을 세운 하워드 러스크 박사의 자서전 ‘돌보야 할 세상’이란 책을 읽고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했다. 자신처럼 불행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도울 수 있다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더 가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그는 공부할 의미와 목적을 깨닫고 하루 종일 공부에 매달렸다.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서 고통스러울 때면 공부하다 죽자고 더 독하게 다짐했다.

다음해 그는 뉴욕대학에 입학해 문학을 전공했고, 콜롬비아대학 보건대학원에서 공중보건학 석사가 되었다. 2001년 다트머스대학 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해 의사가 되었고, 하버드대학 인턴과정을, 2005년부터 존스홉킨스대학 병원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현재는 존스홉킨스대학 병원 재활의학과 수석전문의로 근무 중이다. 그의 이름은 이승복(로버트리)이다. 그는 존스홉킨스대학 병원에서 아주 특별한 슈퍼맨 의사로 통한다.

“수많은 고통이 있었지만 내 희망을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나에게 이제 육신의 장애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할 수 없다는 마음 속 장애에 갇히는 것이 무서운 일이지요. 절망한 채 병원에 실려온 환자들은 나를 보면서 희망을 갖습니다. 환자들 앞에서 씩씩하게 휠체어를 밀며 이렇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내 존재의 이유요 사명입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는 없다.” 우리에게 한 번 지나간 것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는 다른 사람이다. 생리학적 계산에 의해도 우리 몸 60조개의 세포가 소멸되고 생성되는데 3개월이 채 걸리지 않는다. 우리의 삶은 계속해서 끊임없이 흐르고 매 순간마다 나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후회하느라 귀중한 현재를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과거는 흘러갔다.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앞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될 인생일 것이다. 과거의 집착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웃는 습관이 매우 유용하다. 과거의 부정적 생각은 웃어서 버리고, 현재는 웃음으로 행복을 찾고, 미래의 삶의 의미와 목적은 웃어서 발견할 수 있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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