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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천상병예술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4월23일~5월5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2016-04-14 13:46:52 입력

우리시대 대표적 순수시인이자 ‘문단의 마지막 기인’으로 불리던 천상병 시인(1930~1993)의 작가정신을 계승하고 예술세계를 공유하는 천상병예술제가 4월23일부터 5월5일까지 시인의 예술혼이 깃든 의정부에서 개최된다.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박형식)이 주최하고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이사장 김명성)가 주관하는 천상병예술제는 올해로 13회를 맞았다.

그동안 경기북부 대표 문화예술인인 천상병 시인의 삶과 작품을 주제로 시와 음악, 연극, 무용, 전시 등 종합예술을 통하여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축제로 성장해왔다. 더불어 시인의 예술세계를 공유하기 위해 ‘천상음악회’, ‘천상백일장’, ‘천상병 詩문학상’ 등 문단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를 지향하는 국내 대표 문학제로서 위상과 취지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예술제는 ‘추모 23주기 천상묘제’를 시작으로 ‘제13회 천상백일장’과 ‘천상음악회1,2’ 그리고 ‘천상특별전’과 ‘제5회 천상병 시낭송대회’, ‘제18회 천상병 詩문학상 시상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제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4월23일 서울 인사동을 출발하여 천상병 시인과 목순옥 여사의 유택(의정부시립 공원묘지/양주 소재)으로 떠나는 문학여행인 천상묘제를 시작으로, 23일 오후 1시부터 의정부예술의전당 일대에서 시인의 작가정신을 기리고 문학의 진흥과 저변확대 도모를 위한 제13회 천상백일장이 개최된다. 사전접수를 통해 산문과 운문을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진행하는 이번 백일장의 시제는 당일 행사장에서 공개되며, 수상자에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시상 등 백일장의 권위와 명성을 한층 격상시킨 상훈격을 통해 문학에 관심 있는 전국 단위 참가자들의 참여와 작품에 대한 기대를 어느 때보다 높이고 있다. 

23일 오후 3시에는 시인의 시 세계 계승을 통해 대한민국 시문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제18회 천상병 詩문학상 시상식이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다. 올해의 수상자로는 시집 <딸꾹질의 사이학>(실천문학사)의 고영 시인이 선정됐다.(시상자: 정호승 시인/천상병시상운영위원회 위원장), 심사평: 고영직 문학평론가, 사회: 한귀성 아나운서, 시낭송: 정나래 시인)
 
천상병예술제의 메인 프로그램이자 매회 새로운 예술가와 시인들의 참여로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詩가 흐르는 천상음악회’는, 올해부터는 프로그램 구성에 변화를 주어 소극장 버전으로 집중도를 높이고 좀 더 대중적이고 시민 친화적인 예술제로 거듭날 계획이다.

우선, 시와 음악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천상음악회1 ‘봄 소풍’(4.23 17:00)에서는 뮤지컬 배우 배해선의 사회로, 완성도 있는 전통음악적 균형감과 연주력을 통해 호평 받고 있는 아방가르드 앙상블 ‘쿤스’가 들려주는 해금과 보컬앙상블의 절묘한 창작국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정상급 아카펠라 그룹 ‘엠씨드(M-seed)’가 선사하는 경쾌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하모니에 더해 시인 정나래의 시낭송과 신연미, 정은경의 시극까지 시와 음악의 만남으로 천상음악회의 첫 번째 무대를 수놓게 된다.
 
두 번째 무대는 기존 전시장에서 진행하던 ‘시사랑 동요콘서트’의 규모와 프로그램을 확대한 ‘천상 詩사랑 동요콘서트’로 4월27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아나운서 김해연의 사회로 3인조 ‘조이플밴드’의 연주와 ‘여행자의 아이들’, ‘의정부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들려주는 맑고 아름다운 우리 동요모음곡과 시낭송을 접목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천상병예술제 기간에 다양한 전시 콘셉트와 시민 체험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천상특별전은 ‘미리 살피는 천상병문학관’을 올해의 주제로 정하고 시민들에게 편안한 안식의 공간을 제공한다.
 
공간1 ‘소풍’에서는 의정부 대표 미술작가인 박이창식이 시인의 편안한 시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공간2에서는 시인 천상병, 작가 이외수, 스님 중광 등 세 사람의 우정과 정직한 삶을 이해하고 우리가 잃어버리고 살았던 그 무엇을 찾아 떠나는 ‘도적놈 셋이서’가 마련된다.

공간3 ‘문학다방’에서는 시인의 유품인 클래식 레코드를 소재로 문학과 음악을 통해 시인의 일상과 문화를 분위기 있는 음악살롱 형식으로 진행한다. 여기에 천상병 시인의 유품전과 제5회 천상병 시낭송대회가 열린다.
 
행사 문의는 의정부예술의전당(031-828-5841~2) 또는 홈페이지(www.uac.or.kr) 참조.

2016-04-18 11:45:29 수정 송수연 기자(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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