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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씨가 운영하던 동두천 생연2동 생고기집. 지금은 문을 닫았다. |
동두천시에서 생고기집을 운영하던 방모씨가 교수임용을 미끼로 거액을 챙기고, 한나라당 부위원장을 사칭해 1천만원이 넘는 갈비를 외상으로 구입한 것 외에 또다른 사기행각이 본지 취재 결과 드러났다.
지난해 6월 생연2동에 생고기집을 개업하면서 지검장과 경기도 부지사 화환 등을 과시용으로 전시한 방씨는, 7월 자신의 부친상에도 동두천꽃화원에 서울중앙지검 고모 검사, ㅅ중학교 홍모 교장, 국민은행 동두천지점 손모 지점장 등이 조화를 보낸 것처럼 본인이 주문했다. 모두 이름을 도용해 전시한 꽃값(50만원)은 현재까지도 결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추석 때 동두천·양주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당이 쓴다며 직접 전화를 걸어 동두천 큰시장에 있는 한 정육점에서 30만원 상당의 갈비세트 50개(1천500만원 상당)를 주문하여 지역 유지들에게 선물했다. 방씨는 한나라당 중앙당 부지회장으로 알려졌다.
방씨는 갈비세트 대금중 500만원은 한나라당 박모 사무국장 명의로 농협을 통해 무통장 입금했으나, 정육점 주인이 미수금 1천만원을 한나라당에 요구하는 과정에서 전혀 사실을 모르고 있던 박 사무국장이 방씨를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사건이 표면화 됐다.
박 사무국장은 “장사하는 사람이 홍보 차원에서 선물을 주는 것으로 알고 갈비 2세트를 받았으며, 방씨가 갈비세트 주문을 위해 당 사무실에서 전화한 사실을 몰랐다”며 “나도 피해자라 검찰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정육점 주인은 “한나라당 전화를 통해 주문이 와서 사실로 믿었으나 당과 관련이 없었다”며 “당에 미수금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달라는 박 사무국장의 요구를 받아들여 고소가 취하됐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도 1천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고소가 취하되기는 했지만 한나라당 사무실에서 전화를 건 사실과 1천500만원 상당의 갈비세트가 추석을 전후해 지역유지들에게 뿌려진 것이 방씨의 독자적인 행각으로 보기 어려워 선거법 위반혐의가 있는지 계속 수사 중이다.
이밖에도 한북대 평생교육원 졸업생들의 모임인 원우회 4기 회장을 맡은 방씨는, 라이온스클럽, 양주시민축구단 등 여러 단체에 가입해 인맥을 늘려왔으며, 최근까지도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해왔다.
소요산 한 식당 주인에게는 2천5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올해 1월말 사기혐의로 양주경찰서에 고소된 상태다. 또 생고기집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의 임금(3개월)을 체불하여 노동청에도 고발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방씨에게 크고 작은 피해를 본 사람들의 사연이 속속 드러나고 있으나 정작 피해자들은 미수금을 받을 수 없을까봐 전전긍긍하며 쉬쉬하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