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가 실시한 2015년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경기도 31개 시·군 중 꼴찌를 한 양주시가 극약처방을 내놓았지만, 단 하루 만에 폐기하는 등 좌충우돌하고 있다.
양주시는 12월14일 산하 11개 읍면동에 공문을 시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경기도 31개 시·군 중 꼴찌, 우리가 만든 자화상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붙일 것을 지시했다. 이에 앞선 12월13일에는 시청사 로비에 같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는 시장권한대행인 김건중 부시장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극약처방을 통해 강한 자정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돼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12월15일 양주시는 현수막을 게첨하지 말라는 지시를 11개 읍면동에 다시 했다. 이어 12월17일 시청사 로비 현수막을 철거했다. 현수막을 내걸거나 제작을 맡긴 읍면동은 현수막을 떼거나 취소했다.
대신 양주시공무원직장협의회 명의의 ‘일하는 조직 청렴사회 우리가 만들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12월18일 양주시 관계자는 “내부적인 자정 의지였는데, 외부에서 말들이 많아 철거했다”고 해명했다.
한 시민은 “자정선언을 통한 양주시의 강한 실천을 기대했는데, 소신도 원칙도 없이 우왕좌왕하는 꼴을 보니 기가 막힌다”며 “기대할 것도 없이 한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