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게 ‘아름다운 빛’을 전하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한국전력 동두천지사에 근무하는 이병갑(37)씨. 연천군 왕징면이 고향인 이병갑씨는 연천 근무에 이어 현재 4년째 동두천지사에서 일하고 있다.
한전에 입사한지는 올해로 13년째. 봉사정신이 남다른 이씨는 동료들의 애경사에 몸으로 뛰며 항상 웃는 얼굴이어서 칭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씨가 근무하는 영업부 요금관리계는 요금문제 때문에 민원인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요금고지서를 한 손에 쥐고 화가 나서 한전을 찾아오는 고객들을 일일이 친절하게 맞이하며, 전기사용량과 요금을 확인한 후 끝까지 이해시키는 모습이 동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 가정을 직접 찾아가 노후된 시설로 인해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업체나 회사를 연결해 문제를 해결하는 등 발로 뛰는 민원행정을 펼치고 있다.
한 번은 생연동 에이스아파트 뒤편에 심야전기를 사용하는 한 노인이 한달 전부터 방에 보온이 되지 않는다는 전화를 받고 달려갔는데, 기계가 고장난 것을 확인하고 부품을 어렵게 구해 고쳐주고 돌아왔다. 얼마 후 아들이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돈을 갖고 찾아와 ‘마음만 받겠다’고 돌려보낸 적도 있다.
또 전기요금 징수를 나갔다가 요금을 못 내는 독거노인의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요금을 대신 납부했는데 열흘 뒤 딸이 찾아와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씨는 “IMF 이후 이러한 사례가 많아 직접 가보면 전기를 끊을 수 없는 안타까운 사정 때문에 대납해 주는 경우가 있다”며 “한전이 전기요금을 안내면 전기를 무조건 끊는 곳으로만 알려져 있는데, 나와 같은 일을 많은 직원들이 하고 있으며 전 직원이 월급의 일정 금액을 거둬 매주 수요일 무의탁, 독거노인 등이 거주하는 지행동 은혜의 집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농사철에는 하봉암동 자매마을을 찾아 농사일 돕기도 펼치고 있다.
직장 상사인 이범수 과장은 “이병갑씨는 일을 찾아서 하는 사람으로 이 밖에도 너무 좋은 일을 하고 있어 우리 동두천지사를 방문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 민원인들이 많이 있다”며 “좋은 직장 동료로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한전 본사에서 펼치고 있는 ‘한빛줄기 봉사단’에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의 딱한 사정을 일일이 전달해 전기요금을 감면해 주는 일을 하며 한전의 따뜻한 이미지를 심어주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한전은 ‘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올해 8년째 정부기관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하는 결실을 봤다. 모든 것이 이같이 ‘사랑의 빛’을 전하는 직원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