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호텔 사주는 '내 탓, 네 덕분' 경영철학으로 인기가 있다.
지난 7월9일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사업자 선정에서 사업계획 설명회를 준비하는 현장을 찾은 L 사장은 직원들을 격려하며 “힘내세요, 걱정 마세요, 잘되면 여러분 덕분이고 떨어지면 제 탓이니까요”라고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워 결국은 대형 면세점 사업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요즈음 KBS한국방송에서 주말 연속극으로 상영하고 있는 임진왜란의 비사인 징비록을 보면 조선조 명재상으로 평가받는 주인공 유성룡은 왜적의 침략을 받고 선조가 의주로 피난하는 과정에서 아들인 광해군을 분조의 책임자로 임명하고도 계속 세자인 광해군을 미워함에 따라 선조와 광해군의 갈등은 그 골이 깊어져 세자가 하는 일은 사사건건 선조가 불만을 품고 책망을 하게 된다.
왕과 세자의 갈등 속에서 현명한 재상인 유성룡은 선조의 복심을 간판하여 세자가 세운 공적과 승전보는 모두 임금의 공로 덕분이고 실패한 정책이나 패전의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고 하며 “죽여줍쇼” 저를 파직시켜 달라고 간청하는 “내 탓의” 처세술로 국난을 극복하는 지혜를 보여준다.
오늘날도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침몰사건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과 수습과정에서 “내 탓이요, 네 덕분”이라는 살신성인의 정신이 확고한 정치지도자들이 부서마다 있었다면 오늘과 같이 경제가 파탄 나는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여·야 간의 정치인들도 사건이 날 때마다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내 탓이요 당신 덕분”이라는 사고를 갖고 난국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고,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서 바다를 이루지 않는가?
최근에는 또 국가정보원의 해킹사건을 가지고 정당 간의 싸움이 치열하다.
정치판을 보고 있는 국민들은 불안하고 답답하기 짝이 없다.
정치의 기본 요체는 백성(국민)의 안정과 평안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국민이 정치인을 걱정하고 그들의 싸움을 말려야 한단 말인가?
제발 국익이 무엇이고 지금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며 네 탓만 해서 현 시국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국민은 소리 높여 묻는다.
2000년에 천주교와 한국청년회의소(J.C.I)에서 “내 탓이요” 운동 실천 캠페인을 전개하고 차량에 스티커 붙이기 운동을 해서 잠시나마 온 국민에게 자성의 시간을 봉사하여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었다.
“내 탓이요, 내 탓”의 마음가짐은 포용과 용서, 반성(고해)과 겸손의 자세를 갖게 하여 '새롭게 다시 일어서는 힘'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한다.
이제 우리가 모두 너 나 할 것 없이 “내 탓이요, 내 탓”의 마음가짐으로 다시 일어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