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고, 잡고 있자니 손이 너무 뜨껍고….
요즘 의정부시의 ‘뜨거운 감자’는 민자역사다.
의정부시가 교통영향평가 미흡, 재래시장 위축, 여론악화 등을 이유로 신세계의정부역사(주)의 민자역사 허가신청을 반려하자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의정부시 홈페이지에도 지난 2주 동안 민자역사 찬반에 대한 글이 가득하다.
박정기 네티즌은 “의정부에 민자역을 건립하겠다고 나선 업체의 대단한 결단이라고 생각했는데 굴러온 복을 철회한 시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의정부민자역사 추진을 요구했다.
‘민자역사~주는 떡도 못먹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김승중 네티즌은 “민간자본으로 대규모 신시가지 상권을 형성하겠다는데, 기존 상권 눈치와 표를 너무 의식하는 것 아니냐”며 “민자역사는 의정부시 발전에 기여할 것이며 결국에는 기존 상권까지도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반면 민자역사 추진을 반대하는 양승길 네티즌은 “민자역사를 건설하고 이마트라는 대형 매장이 들어와야 의정부가 발전할 수 있을까?”라며 “대형마트가 들어오면 교통혼잡을 야기하고 재래시장과 지하상가는 침체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또 “철도청에 역사를 신축해 줄 것을 요구하지 못하고 민자역사만 논하는지 모르겠다”며 “ 환경영향평가부터 다시 시작해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진 다음에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권 네티즌도 “미군부대가 철수해 역사 앞에 공원이 생긴다면 민자역사 위의 대기업 상호가 눈에 보일 것”이라며 “순수하게 의정부역사만 건설된다면 명실상부한 시민을 위한 편안한 휴식처가 되리라고 본다”고 민자역사 추진 반대의견을 보였다.
찬반 여부를 떠나 민자역사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김기달 네티즌은 “의정부시는 어찌 시민의 갈등과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중대한 사안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신세계와 의정부시청이 공청회를 열어 공론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