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사는 방법은 딱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모든 일이 기적인 듯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적은 없는 듯 사는 것이다.” 일반 상대성 이론을 발표한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발명은 인간이 만들어내는 것이지만 그 발상의 전환과 노력을 모르는 이에게는 기적으로 보인다.
이번 제28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네모네모 로직을 이용한 빛의 성질 학습 게임기’로 과기부장관 금상을 수상한 양주시 백석중학교 2학년 유지현(13)양. 숫자라면 쥐약인 기자의 눈에는 기적으로만 보인다.
로직이라면 다소 낯설지만 지뢰찾기라는 게임은 누구나 알 터. 지뢰찾기와 비슷한 게임이 바로 로직이다. 가로 세로의 숫자에 맞춰 칸을 맞추는 로직의 게임방법에 투광과 반사, 변화 등 빛의 성질을 응용한 학습 게임으로 지현양은 지역예선 및 도대회에서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전국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나가 5개분야 중 과학완구분야에서 금상을 받았다.
이런 성적을 얻기까지는 같이 교원지도논문 우수상을 수상한 김수아(40) 선생님의 눈이 있었다.
“작년에 교수 초청강연회에서 남과 격이 다른 질문을 던지는 걸 보고 가능성을 느꼈지요. 과학공부 좀 해보자고 시작해서 이 게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탐구일지만 100페이지가 넘어요.”
김수아 선생님은 생물이 전공으로, 발명에는 문외한이었지만 같이 발명에 몰두하며 재미를 느꼈단다. “발명은 어려운 것이 아니에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닌 현실의 개선이지요.”
어려서부터 책읽는 것을 좋아했다는 지현양.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과학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도 과기부 상을 받고 글쓰기와 관련된 상장만 수십개란다.
“대회 때 심사위원 앞에서 설명할 때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앞으로 유양은 이론물리학을 공부하고 싶다. 어릴 때 아인슈타인 이론의 강의를 듣고 이론 물리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 광자 역학에도 관심이 많다.
“아직까지 상대성 이론을 완벽하게 푼 사람이 없다고 해요. 그 말을 듣자 제가 한번 풀어내겠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그래서인지 연예인이나 남자친구 같은 건 관심도 없고 오로지 책이 제일 좋단다.
무한한 가능성의 법칙으로 가득한 이론물리학. 과연 아인슈타인이 남겨놓은 차원의 신비가 풀릴지 지현양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