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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웬수
  2013-04-12 14:52:56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저자
아주 오래전에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들이 나와서 서로 질문하고 답을 맞추는 퀴즈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곳에서 할아버지가 물었다. “당신하고 나하고 사이를 뭐라고 그라지?” 제시된 답은 잉꼬부부였던가? 그러자 할머니가 지체 없이 대답했다. “웬수.” 할아버지가 다시 물었다. “당신과 나의 관계. 네 글자로.” 할머니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평생 웬수!”

남녀가 서로 사랑하여 결혼할 때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아니 죽음이 우리들을 갈라놓을 때까지 서로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열렬한 서약을 하며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녹치 않다. 신혼여행이 끝나기도 전 그 서약이 깨지는 성격 급하고 개성 강한 부부도 있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생리학적으로 그리 길지 않다.

미국의 리처드 루커스 교수팀(미시간주립대)이 2만여명의 부부들을 15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결혼으로 부풀어 오른 행복감은 결혼생활에 돌입하며 바람이 빠지기 시작하여 평균 2년이 지나면 본래 원점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살다보면 자신의 생활습관과 다른 모습이 보이고 단점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잔소리가 늘어가게 되고 작은 말씨 때문에 서로 불만은 늘어간다. 드디어 그 불만은 무시하고 험담하고 비난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로 발전해 간다.

그런 모습이 반복되어 가면 서로를 신뢰할 수 없게 되고 결국은 무관심과 대화의 단절로 이어지게 되어 가장 가까워야 할 부부가 웬수가 되어 이혼을 생각하고 참고 살다보면 평생 웬수가 되어 한탄과 자조 속에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원만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사랑의 행복감에서 멀어지기 전에 결혼 초기에 가졌던 정열과 애정을 동반자로서 보살펴주고 따뜻한 온정을 베풀며 동지적 의식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계속적인 사랑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 루커스 교수팀의 결론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해서 이혼을 감행하는 커플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11년 우리나라에서는 32만9천쌍이 결혼을 하였는데 그 해 이혼한 쌍은 11만4천300쌍이나 달했다. 3쌍이 결혼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1쌍 이상이 이혼하는 형국이 된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나라 이혼율이 세계 최고라는 불명예를 나타내고 있다. 인구 1천명당 2.3명으로 세계 최고 이혼율이다.

특히 남자 55세 이상의 황혼 이혼율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여 과거 일본의 현상을 뛰어넘는 추세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생존경쟁에 너무 내몰려 치열한 삶을 살아오면서 부부생활에 대한 기본 교육이 전무하였고 특히 인간의 행복에 대한 지식과 교육이 전혀 없었던 결과이기도 하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 모든 부부들을 대상으로 또는 예비부부들을 대상으로 가정과 행복에 대한 교육을 국가적 차원에서 필수적으로 행하여야 한다.

구소련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귀화한 캘리포니아대 행복심리학 교수인 소냐 류보머스키는 간단한 행동지침만으로도 이혼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즉 매일 매일 5분 동안만이라도 배우자를 기분 좋게 해줄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생각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를 ‘5분의 기적’으로 표현하였다. 거창한 이벤트나 고백이 필요한 게 아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무시하지 않고 잘 들어주기, 어깨 감싸주기, 등 두드려주기, 안마해주기, 손잡기 등 우리나라 남편들이 소소해서 잘 하지 못하는 것들이 부부생활의 행복을 지켜주는 열쇠라는 것이다.

고트만이라는 심리학자는 한 번 부정적인 말을 하였을 때 최소 다섯 번 이상의 긍정적인 말이나 행동을 하여야 상쇄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모든 것의 시초는 따뜻한 미소로 전하는 부드러운 눈길이다.

부부관계가 소원하였던 이들이 웃음을 배우고 나서 새롭게 부부관계가 좋아지고 웃다보니 행복한 가정으로 변화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그래서 남편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는 일도 늘어나고 하하웃음행복센터의 어떤 이는 ‘웃음바다’라는 시를 써서 부인이 웃고난 후 달라져 집안이 웃음천국이 된 것을 감사하는 메일을 보내주기도 한다.

평생 웬수에서 다시 한번 잉꼬부부로 새롭게 태어나는 비결은 웃음에 그 열쇠가 있다. 웃자! 웃자! 웃자! 일단 웃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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