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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식품첨가물을 먹는다
  2005-11-11 11:26:00 입력

가공식품을 만들 때 식품첨가물을 사용하는 까닭은 보존과 유통기한을 늘리고, 색깔이나 맛, 모양을 좋게 하기 위해서다. 공산품처럼 대량으로 유통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산물인 것이다. 식품첨가물은 옛날처럼 직접 농사짓고, 밥을 하는 시대에는 필요치 않은 물질이었다. 가족끼리 먹는 밥에 색소 치고, 방부제 넣어야 할 이유는 없었으니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표적인 식품첨가물로는 ‘방부제’, ‘감미료’, 글루타민산나트륨(MSG)으로 대표되는 ‘화학조미료’, 색소인 ‘착색제’, 색을 선명하게 하는 ‘발색제’, 빵이나 과자를 부풀리는 ‘팽창제’. ‘표백제’, 지방성 식품과 탄수화물 식품의 변색 방지를 위한 ‘산화방지제’.  ‘살균제’, 빵의 결을 곱게 만들어주는 ‘소맥개량제’, 기름과 물을 유화시키고 거품을 없애주는 ‘유화제’ 등이 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에서 허가된 식품첨가물은 수백종이 넘는다.

발색제는 먹는데 전혀 필요 없지만 좀 더 먹음직스럽게 보여 많이 팔리도록 하려고 사용되고 있다. 재료의 맛만으로는 자극적이지 않으니 더 자극적인 맛을 내기 위해 인공감미료와 화학조미료가 사용된다. 내 땅에서 난 과일 대신 수천 마일을 건너오는 과일을 먹기 때문에 왁스가 사용된다. 물로 만족하지 못하니까 온갖 착색료와 향료를 넣은 음료수가 탄생하고, 딱딱한 빵 대신 부드러운 빵을 원하니까 소맥개량제 같은 것들이 들어가는 것이다.

식품첨가물은 체내에 들어가면 50~80%는 호흡기나 배설기관을 통해 배출되지만 나머지는 몸속에 축적된다. 첨가물은 한가지 식품에 한가지만 들어있는 게 아니며, 기준치가 있다 해도 먹는대로 조금씩 체내에 쌓이기 때문에 유해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우리의 식생활이 이렇게 낱낱이 파헤쳐지면 왠지 오기가 생기면서, 이제까지 아무거나 먹었어도 아무 탈 없이 잘 살고 있다고 자위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화학첨가제의 역사는 이제 겨우 30년 정도다. 이제 서서히 그 피해가 보고되는 단계이며, 우리 자녀들은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화학첨가물에 노출된 제1세대일지 모른다.

물건을 사기에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성분 표시를 찬찬히 살펴보자. 그리고 같은 종류의 상품 가운데 그래도 첨가물이 덜 들어 있는 것을 찾아내자. 그리고 되도록 집에서만이라도 인스턴트 음식은 피해보자. 그리고 재료부터도 가능한한 무농약 유기농 작물을 선택하자. 그렇게 하고도 성이 안차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좋다.

인체에 해롭지 않은 먹거리를 요구하는 것은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이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의무다. 화학첨가물로 얼룩진 식품환경을 바로잡을 수 있는 건 눈앞의 이익에 눈먼 기업이나 구경만 하는 보건당국이 아니라 바로 우리 소비자다. 

박찬진(mtpc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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