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의원 출마자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많은 의문이 든다.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는 국민을 대표하여 입법 및 예산심의권을 행사하고 국가적 현안을 다루는 것임에도 경쟁적으로 지역개발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주민의 적극적인 지지로 당선되는 까닭에 해당 지역의 발전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며 국회의원이 가져야 할 올바른 모습일 수 있으나 조심스러운 표현이지만 지역 주민의 환심을 사고 표를 끌어 모으기 위한 무책임한 개발 공약을 남발하지 않는가 하는 기우가 든다.
의정부시는 경기북부 문화허브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한지 오래 되었다. 늘 학생들과 입시를 앞두고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 준비를 지도할 때 이 부분을 앞세워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의정부시를 문화도시로 부르기에는 무엇인가 허전한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박물관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시내 중심가 행복로를 들어서면 늠름한 모습의 이성계 상이 의정부시가 600여년 전 대한민국의 중심도시였음을 알게 해 준다. 그런데 의정부시에는 의정부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전시공간, 즉 박물관이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본인은 과거 의정부시 40년사의 필진으로 참여한 일이 있다. 그런 좋은 시정 자료를 바탕으로 작은 규모라도 박물관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 늘 바람이었다. 그런 까닭에 선거철이 돌아오면 후보자들의 공약 중 박물관 건립을 구체적으로 발표하는 것을 내심 기대하였다. 박물관은 문화도시를 대표한다고 감히 단언하고 싶다.
의정부시는 경제, 산업 부분에서는 경기도에서 선도할 만한 대표적인 것이 적으나 문화 부분에서는 대표될 만한 행사들이 많다. 봄의 천상병예술제, 통일예술제, 가을의 회룡문화제, 최근 시작된 다문화축제, 예술의전당의 훌륭한 콘서트 등 어느 지역 못지 않은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의 역사를 한 자리에 모아놓은 박물관이 건립된다면 의정부시민은 물론 의정부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며 지역을 홍보하는 넉넉한 알림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