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광음(石火光蔭) 몽일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돌과 돌끼리 부딪치면 번쩍하는데, 그 번쩍하는 순간을 말하지요.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그만큼 빠르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미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삶은 고달프기만 합니다.
우리나라 어머님들에게 부탁의 말씀을 드리옵니다. 우리 부모님은 어느 나라 부모님보다 사랑이 극진합니다. 자식의 일이라면 그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고 어떤 욕됨도 능히 참아가지요. 그 정성이라면 절대로 자식농사에 실패할 까닭이 없을 것이옵니다.
그런데 유독 한가지 소홀한 점이 있으니 즉 말씨가 곱지 않다는 것이지요. 구체적으로, 주저 없이 언어폭력을 행하지요. 자식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쉽게 욕을 퍼부어댑니다. 저 놈의 자식, 망할 놈의 자식, 빌어먹을 자식 등 이런 말을 종종 합니다. 이는 자식에게 나쁜 기운을 넣어주는 것입니다.
남도 아닌 내 자식이 그렇게 되라는 것이니 언젠가 내 자식이 망하면 부모의 애간장이 탈 것인데 자식 앞 길을 막아버리는 말도 하시더라구요. 호랑이에게 물려갈 놈, 혹여나 내가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닌가 망할 기운을 보태준 것이지요. 사랑하는 자녀에게 무심코 하는 말 고쳐주세요. 욕보다는 부자되고 성공하라고 하면 더 좋지 않을까요.
미국 잡지에 이런 말이 실려 있더군요. 아들이 남의 집 가게에서 물건을 훔쳤는데 어머니가 ‘들키지 않았냐’고 하여 도적질은 들키지만 않으면 되는 줄 알고 계속 도적질을 하다가 감옥에 갑니다. 아들은 ‘나는 우리 엄마 말 한마디에 평생을 감옥에서 썩는다’고 하니 이렇게 말이 무서운 겁니다. 세치 혀가 이리도 무서운 것이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우리 자녀에게 실수를 한다면 반성하시고 고쳐주십시오. 언어폭력이 사라지면 자녀교육은 저절로 이루어지지요. 한 사람의 기운이 모여 가정의 기운이 형성되기 때문에 가족 끼리는 서로의 기운을 모으시기 바랍니다. 자비로운 분에게는 늘 좋은 인연이 맺어지게 되고 좋은 인연은 더 좋은 업을 쌓게 되므로 결국 모두가 복되게 사는 것이지요. 착한 업을 많이 쌓는 사람은 천상에 나지요. 천상에 나지는 아니 하더라도 인간으로 태어나면 생활이 윤택하고 고통이 적지요.
삶이 전쟁이라고 하지만 함께하면 사랑의 꽃이 될 것입니다. 믿음의 향기가 풍기는 세상, 행복의 물결이 파도치는 우리의 마음이지요. 우리는 긴 여정을 깨닫고 자신을 위하고 남을 위해서도 너와 내가 둘이 아닌 동일 생명체임을 아시고 금생을 보람있게 사세요.
저는 의정부시 신곡2동에서 독거노인 420여분에게 15년간 매일같이 도시락을 전하고 있는 관음사 대홍 스님이옵니다. 토요일, 일요일에는 라면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고 만사형통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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