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터전에 물난리가 났는데 단 하루라도 쉴 틈이 있겠습니까?”
제4대 동두천시의회 의원을 지낸 이균형(53)씨가 7월27일부터 수마가 할퀴고 간 동두천시 중앙동에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수해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균형 전 의원은 폭우가 내리는 27일 저녁 신천 범람을 걱정하며 순찰을 돌기 시작했다. 의원 시절 동네 곳곳을 자주 돌아봐 지형을 잘 알고 있는 이 전 의원은 600㎜가 넘는 폭우에 지난 1998년과 같은 수해를 겪을 수 있다는 걱정이 뇌리를 스쳤다.
다음날 자신의 사무실도 수해 피해를 입었지만 시의원 시절 사랑을 받은 이웃을 위해 조금도 망설임 없이 트럭을 이용해 복구작업에 나섰다.
이 전 의원은 아침 7시30분부터 수해 가정을 찾아가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내놓으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자신의 트럭으로 토사와 쓰레기를 실어나르기도 했다. 3일차부터는 전국 각지에서 오는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있다.
이균형 전 의원은 “내가 사랑하는 동네가 이처럼 큰 피해를 입어 전직 의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복구작업에 동참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