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모르는 생면부지 백혈병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골수를 기증한 한 군인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26사단 불사조 부대에서 부소대장으로 근무 중인 문광수 중사(26).
문 중사는 지난 2004년 9월, 부대를 방문한 적십자혈액원 직원으로부터 ‘자신의 작은 결심이 혈액암 환자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주저없이 골수를 기증하겠다고 서약했다.
문 중사가 한국 조혈모세포 은행협회로부터 자신의 유전자와 일치하는 한 여성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것은 지난해 7월.
애타게 자신만을 기다리는 꺼져가는 생명을 생각하며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골수기증 의사를 밝힌 문 중사는, 이식수술에 필요한 유전자 확인검사, 건강검진, 혈액채취 검사를 통해 적합 판정을 받은 후 지난해 12월20일 수술대에 올랐다.
문 중사는 자신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자 “국민의 생명을 지킬 의무가 있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투병중인 환자와 다행히 유전자가 일치해 성공적인 기증을 할 수 있어 기뻤다”고 오히려 겸손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