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故 윤장호 장병의 명복을 빕니다.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국방의 의무 수행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윤장호 병장이 미부통령 딕 체니를 향해 날아가던 폭탄의 유탄을 맞아 아까운 생명을 잃은 것이다.
양심적인 시민사회단체들과 민주노동당은 줄곧 ‘테러와의 전쟁’을 명목으로 한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파병을 반대해 왔다. 테러범을 잡는다고, 대량살상무기를 찾는다고 멀쩡한 주권국을 일방적으로 침략하고 주민들을 학살하는 미국의 행태가 너무도 패권적이고 반인륜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전쟁에 미군 총알받이로 우리 장병들이 파병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으며, 아랍권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무익한 파병이 무고한 젊음들의 죽음을 불러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정부 및 수구세력은 불분명한 정치적 이익과 굴욕적인 불가피론을 내세워 파병을 강행 연장하였다. 그 결과가 어제는 김선일의 죽음이었고 오늘은 윤장호 장병의 애석한 죽음이다.
국민적으로 윤장호 장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보수 언론 또한 국방의 의무에 충실했던 장병의 죽음을 신성한 일로 크게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그 보도에는 한 가지 빠져 있다. 그것은 성실한 한 청년을 사지로 인도하고 결국은 죽음으로 내몬 정부의 굴욕적 파병에 대한 규탄과 이를 선도하고 부채질한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 없다.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정부 및 보수정치권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
故 윤장호 장병의 영전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하며, 만리타향에서 미군과 똑같이 분노의 과녁이 되어 위험 속에 복무하고 있는 파병 장병들을 하루속히 고국으로 철군시켜야 한다.
2007년 2월 28일
민주노동당 양주시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