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보도된 어린이집 성추행 사건 수사과정에 대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던 양주경찰서가 이제는 홈페이지 게시판이 광고 등 경찰서 홈페이지와는 맞지 않는 내용으로 도배되어 있어 상식 있는 이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누구보다 앞서 법과 질서를 수호하고 정의를 실행하는 경찰서 홈페이지에 대출 광고와 근거를 알 수 없는 글 등이 며칠씩 올라와 있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양주경찰서 홈페이지(www.yangju.ggpolice.go.kr) 자유게시판에서 김모 네티즌은 벌초를 핑계로 수맥을 언급하면서 “조상의 산소에 수맥이 흐르면 망자의 손자 대부터 우환이 시작된다”는 ‘공포분위기’를 연출하고 게시판 아래에 홈페이지 주소를 살짝 올려놓았다.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수맥연구회 홈페이지였다.
지모 네티즌은 ‘양주경찰서 공무원님들에게 알려드린다’는 거창한 제목부터 시작하여 은행 대출상품 홍보를 하고 있다. 목돈 대출 방법과 상품 내역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홍보하면서 역시나 게시판 아래에 연락처를 남기고 삭제번호도 남겨 놓는 센스를 발휘했다.
송모 네티즌은 비슷한 내용의 글을 태그도 수정하지 않은 채 여러 개의 게시물을 붙이기 기능으로 올려놓았다. 글을 올리는 데 성의 자체를 무시한 전형적인 ‘도배글’이다. 내용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갖가지 ‘설’을 조합한 글로 무슨 생각을 가지고 이렇게 올려놓았는지 그 의도가 의심스러운 내용이었다. 아직도 피해자 유족들과 사건 수사 관계자들의 고통과 분노가 지워지지 않았는데 그 사건을 장난치듯 ‘떠벌이는’ 행위가 관할 구역이 다르다고 하지만 경찰서 홈페이지에 버젓이 게재되고 있는데 양주경찰서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자유게시판 목록 위에는 ‘건전한 네티즌문화를 위해 게시판 실명제를 시행하며 광고성 글이나 욕설, 근거 없는 내용 및 기타 관련 없는 글은 사전 동의 없이 삭제됩니다’ 라고 당당하게 써져 있다. 인터넷 가상공간 안에서라도 실천하는 경찰의 모습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