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 깊은 계곡에서 우렁찬 레이싱카의 엔진음이 울린다. 양주시 남면 황방리, 김형준(27)씨 애마의 힘찬 심장 소리다.
“엊그제 공수되어 와서 마침 점검중입니다.”
기름으로 시커멓게 된 김형준씨. 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자동차와 관련 없는 대학생활은 무료하기만 했기에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자동차 정비1종 자격증을 따는 등 5년간의 준비 속에 본격적인 카레이서의 길로 들어섰다고. 지금은 자동차 튜닝업체 LOS 드라이버팀의 당당한 일원이다.
현재 엑스타 타임 트라이얼 비챌린저 부분에 출전하여 시즌 전 7차례 승부중 1전 3등, 3전 2등으로 종합 3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 성적은 노멀(Normal) 엔진과 차체로 거둔 성적이라 더욱 가치가 있다.
“노멀(Normal) 엔진과 튠업(Tune Up)이 된 엔진의 차이는 커요. 출력이나 반응성이 확실히 다르지요.”엔진만 바꾼다고 전부가 아니다. 캠샤프트, 피스톤 등 전부 손대야 한다.
차를 모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엔진과 여러 부속품의 조화로 움직이는 자동차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다. 충실하고 강력하면서도 때로는 까탈스럽게 속을 태운다.
“출전 전에 엔진 트러블이 일어나거나 생각만큼 세팅이 안되면 사람 미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이론적인 지식이 필요하고, 또 차를 이해해야 합니다.”
모터스포츠. 1초가 생사를 가르는 순간이다. 매번 아찔한 순간의 연속인 압박감과 기록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결코 편한 경주는 아니겠지만 김형준씨는 그 순간을 즐긴다.
“이것도 스포츠입니다. 서킷, 트랙 안에서 정신과 육체를 불태우죠. 승부의 순간은 통쾌합니다.”
중력과 속도의 압박에 도전하는 그들. 김형준씨의 1차 목표는 정식 프로가 되는 것. 기회가 된다면 F1(세계 최고선수권 자동차 레이스)까지 가고 싶다.
“카레이싱의 황제라는 미하일 슈마허의 정신력, 매너, 드라이빙을 닮고 싶습니다. 가능하다면 국내 최초의 F1 드라이버가 되고 싶기도 하고요.”
그런 그에게 어머니와 여자친구는 정신적 지주다.
“정신,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어머니와 여자친구는 회사와 더불어 나의 또 다른 스폰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