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물을 파라.”
전문성이 강조되는 요즘, 오래된 경험만큼 값진 지식이 있을까?
의정부지하상가 젊은 사장 정종민(30)씨는 18살 때부터 10여년 동안 신발가게에서 일을 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이지만 쉽게 접을 수도 있는 일이 바로 신발 판매업이다. 직업의 귀천은 없다. 어느 분야에서든 꿈을 갖고, 목표를 세우고, 포기하지 않고 정진한다면 ‘성공’은 그리 먼 얘기가 아니다.
정씨가 지하상가 한 편에서 ‘거북이’ 신발가게의 사장이 된 때가 2005년 6월. 당시 망해가다시피 한 곳에서 28살 젊은이가 운영한다는 소리에 인근 상인들로부터 ‘과연 잘 될까’라는 시샘 섞인 걱정도 많이 들었다. 그러나 개업한지 한달 후 수익이 웬만한 직장인 월급의 4배가 넘었고 지금은 다른 사업에 투자까지 하고 있다.
10년의 노하우로 계절마다 유행하는 신발을 찍어내는 눈썰미와 손님의 취향에 맞춰 골라주는 센스. 손님이 북적대는 것은 당연하다. 2년 사이 권리금도 몇 배나 뛰었다고 귀띔해줬다.
젊은 사장 정씨는 젊은 아빠이기도 하다. 2002년 스물다섯 젊은 나이, 동갑내기 아내와 결혼해 어느새 황금돼지띠 셋째 아이 출산을 기다리고 있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절 ‘부의 상징’이라고 하는 세 아이의 아빠가 되는 것이다.
사실 남들보다 조금 여유가 있다고 해서 세 아이의 부모가 될 결심을 하기에는 그리 만만한 세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부인 류씨는 고민했지만 정씨는 흔들리지 않았다. 임신소식을 듣자마자 류씨의 친구들을 불러내 깜짝 파티를 부인에게 선물했던 정씨다.
“끝까지 믿어주는 아내 덕분에 이렇게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고 가게도 잘 되고…저 자신에 대한 믿음과 항상 꿈을 잃지 않는 것, 그리고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발걸음을 쉬지 않는다면 못 이뤄낼 꿈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