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잠잠하던 의정부·양주시의 통합론이 다시 한번 인터넷 상에 떠올랐다. ‘의정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의사모 홈페이지(uisamo.info/index.asp)에 통합 찬·반을 따지는 네티즌들의 논쟁이 치열해지며 ‘양주를 사랑하는 사람들’ 양사모 홈페이지(yangsamo.net)에도 그 불길이 옮겨 붙고 있다.
현재 의사모를 맡고 있는 ‘노옹 이윤구’ 네티즌은 ‘양주시와의 통합에 대한 본인의 소견을 밝히겠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의정부는 현재 포화상태로 서울시에 대한 베드타운을 면하기 어렵다. 경기분도가 실현되면 의정부시가 도청 소재지가 되어야 하지만 여러 면에서 힘든 것이 현실이다. 도청 소재지가 되어도 도청의 각종 시설과 건축물을 지금의 의정부시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양주시와 통합하면 의정부·양주시 모두 도청 소재지가 될 수 있다. 이런 제반 문제를 해결하고 의정부, 양주, 동두천에 포천까지 합하여 광역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통합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환이파파’ 네티즌은 “도시 발전의 활로를 찾는 방법이 통합을 통해 덩치를 키우는 것만은 아니다. 내실화를 통해 역량을 집중시켜 도시의 활로를 찾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현재 서울이라는 도시가 대한민국에서는 으뜸 도시이지만 서울 시민의 삶의 질이 대한민국 1등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18만의 소도시지만 세계에서 살기 좋은 1등 도시 스위스 주네브의 예를 보듯 노력하면 작지만 살기 좋은 의정부를 만들 수 있다”라며 통합 반대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장순구’ 네티즌은 “유럽은 EU가 보여주듯 필요에 따라 합종연횡이 가능한 경험적 모티베이션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 지역별 특화가 가능하다. 비교우위 논리가 실생활에 적용가능하고 받아들여지는 유럽의 예를 드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정규대학, 연구센터 하나 없는 의정부가 이대로 인재를 유치하고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기란 불가능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성장이다. 의정부는 양주와 통합해 얻어지는 시너지를 극대화해서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777’ 네티즌은 “인구수나 도시규모로 도청 이전지역이 결정된다는 이야기는 80년대 이후 들어보지 못했다. 왜 전남도청이 목포나 여수 대신 무안군을 선택했겠는가? 통합해야만 도청 소재지가 된다는 논리는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그러나 ‘정태근’ 네티즌은 “최종적으로 양 시의 시민들이 투표가 필요한 날이 올 것이다. 대다수 시민들은 통합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반면 ‘중랑천’ 네티즌은 “지역신문 여론조사에서 의정부 시민 49%가 통합 반대했다. 통합하면 의정부만 손해···.”라고 주장하는 등 현재 사이트 게시판에는 통합 찬·반 의견들이 난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