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홈페이지 ‘동두천시에 바란다’에 최용수 시장이 직접 등장했다.
최근 송내동 아차노리 마을주민들의 ‘노인병원 건립을 빙자한 장례식장 건립 반대’ 민원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용수 시장은 “님비, 핌비 등 흑백의 논리만 있고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상대를 존중해주고 이해하려는 마음은 전혀 보이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며 “우리 지역출신이 타 지역에서 번 돈을 우리지역에 투자해 병원을 설립하려는 취지로, 지역경제에 작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17일 시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을 통해 밝혔다.
이어 최시장은 “노인병원 사업주 목영길씨와의 개인적 친분에 의한 행정처리는 아니다”라고 해명한 뒤 “타당한 이유 없이 민원서류를 불허가 처리할 경우 담당직원이 징계를 받고 소송에서 패소하면 손해배상금을 시에서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10년전 거론되었던 마을 진입로를 넓혀주고 ▲주민, 사업주, 시청 3자가 모여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러한 최시장의 글은 송내동 아차노리 마을주민들의 분노에 부채질을 한 격이 되고 말았다.
최시장의 글이 올라오자마자 정수현 네티즌은 “아차노리 마을주민들을 지역이기주의자로 몰고 있다”면서 “시장과 목영길씨와의 친분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데, 처음엔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가 이번엔 지역사회이다 보니 안면이 있다고 말하며 인간관계와 친분마저 감출정도로 떳떳하지 못하냐”고 반문했다.
또 노인병원 건축허가와 관련해 법적 하자가 없다는 최시장의 말에 “공사 진입로 미확보만으로도 불허가 조건이 충분히 된다”며 “10년을 외면하던 마을 진입로 확장공사를 이제야 해주겠다는 것은 길을 넓혀주고 목영길씨의 사업추진에 불편함을 제거해 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규영 네티즌도 “시장이 말한 것과 달리 목영길씨는 전곡의 작은 의원 사무장에 불과한 사람으로 타지에서 벌어들인 돈을 동두천으로 끌어온 것이 아니라 정부에서 보조받아 한몫 챙기자는 사람”이라며 “현재 돈이 없어 건설업자에게 건물을 짓게 한 후 세를 주어 건축비를 가져가라고 하고 있다. 이를 봐도 경영과정 속에서 분명 장례식장으로의 전환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수현 네티즌과 서규영 네티즌 모두 “2005년 12월9일 시장과의 2차면담에서 최시장이 ‘사업주측에서 행정소송을 하면 그 비용을 마을에서 부담할거냐’고 따지듯이 고압적인 자세로 물었다”며 “기가 막혀서 아직도 그 자리, 그 상황이 잊혀지지 않는데 시장과 담당 공무원들은 또다시 우리를 속이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아차노리 마을 장례식장 건립 반대 비대위 전진호 위원장도 시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주 목영길씨가 공증한 ‘지하층에는 장례식장을 하지 않겠다’는 글은 1, 2층에서는 장례식장을 하겠다는 말 ▲공증서류 자체도 목영길씨 본인이 본인에게 한 것 ▲공증을 해도 효력은 없음 ▲노인병원 건축설계 도면에 엘리베이터가 없는 점을 지적하며 “장례식장을 세우려는 사업주의 태도가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아차노리 마을주민들은 여전히 ‘장례식장 건립을 위한 노인병원 건립 반대’를 주장하며 “처음 최시장이 중재를 약속했던 것과 같이 ▲이담 노인병원과 장례식장에서 인수 의사를 밝힌 만큼 목영길씨가 이를 인수받을 수 있도록 중재 ▲마을과 떨어져 한적하고 공기 좋은 곳으로 대토 중재 ▲불허, 이 세가지 중 한가지로의 중재” 를 요구하고 있다.
아차노리 마을주민들은 18일 시청광장에서 노인병원 건축허가를 내준 시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