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아트센터 실내 조감도.
양주시가 유양동에 아트센터 건립을 추진하며 32억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양동을 대상으로 10여년 동안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도시관리계획 변경, 환경영향평가, 설계 및 토지보상 조사 등을 진행했지만, 지난 7월1일 정덕영 시장 취임 후 건립 위치를 옥정동으로 변경하겠다고 발표해 행정 신뢰 추락과 예산 낭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0월14일 양주시의 아트센터 건립사업 집행내역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집행된 사업비는 총 31건에 32억6,502만4,000원이다. 이 가운데 16개 용역의 계약금액은 42억1,827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아트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및 보완 용역에 7,870만원이 집행됐다. 유양동 일대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용역에는 4억7,252만원, 전략환경영향평가에는 6,944만5,000원이 투입됐다.
건축 기본·실시설계 용역비는 21억9,000만원으로 전체 집행액의 67%를 차지했다. 그러나 해당 용역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이밖에 소규모 재해영향평가 용역에 3,700만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용역에 3,400만원, 공원조성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에 5,199만8,000원이 각각 집행됐다. 이들 용역 역시 중지 상태다.
교통영향평가 용역은 1억3,000만원이 집행됐으며, 계약 해지 절차가 진행 중이다. 2026년 1월 착수한 아트센터 건립사업 타당성 재조사 용역에는 1,386만원을 집행했으며, 해당 용역도 중지 상태다.
문화재 지표조사 용역으로 297만원, 토지보상 기본조사 용역에도 940만5,000원이 투입되는 등 시민 혈세 32억원이 공중으로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양주시는 앞서 유양동 토지주들에게 토지 출입과 조사 계획을 통지하고 보상 절차를 준비해 왔다. 토지주들은 사업 추진 때문에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왔다며 부지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토지주들은 “시민 혈세로 지난 10년간 사업을 추진하면서 보상 절차까지 안내한 양주시가 올해 9월 건립 위치를 변경했다”며 “손해배상 소송과 공익감사 청구, 정덕영 시장에 대한 직권남용 및 업무상 배임 형사 고소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