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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을 사랑하는 여성모임’은 8월14일 오후 4시 소요산 성병관리소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두천시는 외부 세력의 부당한 압박에 흔들림 없이 시민의 뜻에 따라 즉각 철거를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여성모임은 암 투병에서 회복한 임현숙 동두천시의회 의장을 필두로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이날 여성모임은 성명서에서 “국가 안보의 최전선에서 희생과 핍박을 묵묵히 감내해 온 우리 동두천시는 이제 30년째 흉물로 방치된 성병관리소를 철거하고, 지역경제 부활과 시민의 생존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그러나 외부단체들은 대다수 동두천시민의 염원을 묵살하고, 실제 아픔을 겪은 여성 당사자들의 절규를 철저히 외면한 채 ‘성병관리소 보존’이라는 이념적 낭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모임은 “우리는 같은 여성으로서 과거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피해자들의 상처를 정치적·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외부 세력의 기만적 행태를 규탄한다”며 “보존을 부르짖는 외부단체들의 위선은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들은 애초에 이곳을 ‘다크투어’ 명목 아래 카페와 루프탑 공연장으로 개조하겠다는 경악을 금치 못할 구상을 버젓이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여론의 뭇매를 의식해 지금은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지만, 우리 여성들의 참혹한 고통이 서린 공간을 한낱 ‘유희의 장’으로 전락시키려 했던 그들의 천박한 본심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며 “인권과 역사를 핑계 삼아 정작 여성들의 피눈물이 밴 그 비극의 현장에서 커피를 마시고 공연을 즐기려 했단 말인가? 피해 당사자조차 몸서리치며 거부하는 공간을 억지로 보존하겠다는 것은 기만적인 가짜 인권이자 끔찍한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여성모임은 “동두천에 살지도 않는 타 지역 정치인과 외부단체가 무슨 권리로 동두천시민의 혈세와 행정재산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가?”라며 “소요산 인근 상인의 89.2%, 시민의 60.4%가 압도적으로 철거를 지지했다. 성병관리소 철거는 상인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이자 우리의 정당한 권리다. 알량한 낭만을 채우고 싶다면 동두천시민의 세금을 탐내지 말고 당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당신들의 돈으로 건물을 옮겨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픈 역사를 지우자는 것이 아니다. 흉물을 방치하는 것만이 역사를 기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일차원적이고 억지스러운 논리를 즉각 폐기하라”며 “동두천시는 철거 후에도 자유수호평화박물관 등 별도의 장소에 기억의 공간 조성, VR(가상현실) 및 XR(확장현실) 등 진일보한 첨단 IT 기술을 통해 그 어느 곳보다 합리적이고 발전된 방식으로 과거의 아픔을 온전히 기록하고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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