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비례 안 맞고 특정후보 유리하게 직책 삽입
본지 기사도 마구잡이로 베껴…사실상 여론조작
경찰, <양주신문> 선거법 위반혐의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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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지역에 다량 살포된 <양주신문> 5월15일자 2면 여론조사 기사. 자기들 입맛에 맞는 본지 기사 일부를 그대로 발췌해 베껴쓰며 여론조작을 시도했다. |
지역신문인 <양주신문>이 엉터리 여론조사를 근거로 매주 보도를 일삼는 등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양주신문>은 5월22일자 신문에서 ‘더피플’이라는 ARS 자동응답 여론조사기관의 5월17~18일 조사결과를 근거로, 양주시의원 가선거구의 경우 “한나라당 원대식 후보가 24.3%의 지지를 받으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본지가 입수한 <가선거구 여론조사 보고서>를 보면, 원대식 후보의 고향인 은현면에서 무려 120명이나 편중 조사하는 등 인구비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의 기본을 무시한 결과다.
<양주신문>은 이번에 가선거구 유권자 총 639명을 조사한 가운데 남면 96명(2005년 4월말 기준 인구수 7천870명), 은현면 120명(7천864명), 회천1동 13명(7천972명), 회천2동 159명(2만6천97명), 회천3동 182명(2만2천922명), 회천4동 69명(8천596명)을 조사했다. 상대적으로 회천1동 출신인 한나라당 임경식 후보 지지도는 8.1% 밖에 나오지 않았다.
<양주신문>은 이같은 인구비례 조사를 무시한 것도 모자라 현직도 아닌 원대식 후보를 양주시의회 부의장이라고 설문지를 작성해 여론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이같은 시도는 양주시장, 경기도의원 여론조사까지도 연결돼 도덕적으로 크게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면 출신인 경기도의원 제1선거구 한나라당 이항원 후보의 32.1% 지지도 조사(‘이항원 지지세 안정’ 보도)에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여, <양주신문>이 ‘의도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무책임하게 보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양주신문>은 5월15일자 신문에서도 ‘더피플’에 의뢰해 총 595명을 조사(5월10~11일)한 가운데 마찬가지 수법으로 남면 76명, 은현면 69명, 회천1동 17명, 회천2동 160명, 회천3동 196명, 회천4동 77명에게 전화 자동응답 설문을 했다. 이 때도 원대식 후보를 양주시의회 부의장이라고 소개했으며, 원대식 후보는 무려 30.5%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여론을 호도했다. 역시 이항원 후보는 지지도가 32%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뿐만 아니라 <양주신문>은 이같은 여론조사가 실린 5월15일자 신문을 통상 발행부수보다 1.5배 이상 부풀려 발행 배포해 경찰로부터 선거법 위반혐의 수사를 받고 있다.
<양주신문>은 또 5월15일자 2면에서 ‘임충빈, 지역별 고른지지/양주시장 당선가능성 이범석 20.4% 1위’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으나, 당선가능성 부분은 본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의뢰(4월28~29일)해 5월4일자에 보도한 기사내용을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베껴쓰며 ‘자신들이 최근에 조사한 결과’라고 밝히는 등 여론조작을 일삼았다.
이와 관련 <양주신문>은 5월16일 이흥규 열린우리당 양주시장 후보측으로부터 고발을 당했으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회천1~2동이 ‘텃밭’인 이흥규 후보는 회천1동에서 지지도가 0% 나왔다고 <양주신문>이 보도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양주신문>은 5월22일자 1면에 “5월15일자 2면 기사중 ‘당선가능성은 이범석 20.4%, 임충빈 15.6%, 이흥규 13.6%, 윤광노 3.2% 순이었다’는 내용을 ‘한국갤럽이 당선가능성을 물은 결과 임충빈(무)21.1%>이범석(한)14.7%>이흥규(우)8.8%>윤광노(민)2.6%로 나타났다’”고 정정보도 했다. 한나라당 이범석 후보에게 유리한 수치를 최근 조사결과라고 ‘짜깁기’해 보도한 비정상적인 경우가 된 셈이다. 그러나 다른 신문 기사를 베끼며, 수치를 뒤바꾸는 등 여론조작을 의도적으로 시도한 점과 언론윤리를 위반한 점에 대해서는 적절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양주신문>측은 2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숫자가 많아서 생긴 오류이지 경기북부시민신문을 절대 베껴쓰지 않았다”며 “더이상 통화하고 싶지 않다”고 억지를 부렸다.
한편, <양주신문>은 5월22일자 신문에서 한국갤럽 조사(5월20일) 결과를 근거로 양주시장 선거의 경우 지지도는 무소속 임충빈 29%, 한나라당 이범석 21.1%, 열린우리당 이흥규 11.7%, 민주당 윤광노 4.1%, 무응답 34.1%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지가 같은 날(5월20일)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한 지지도 결과를 보면, 임충빈 30.4%, 이범석 12.6%, 이흥규 11.6%, 윤광노 2.8%, 무응답 42.6%가 나왔다. 본지 조사에서 나타난 무응답층과 <양주신문> 무응답층 사이의 격차 8.5% 포인트를, 본지 조사의 이범석 지지도 12.6%와 합치면 <양주신문> 조사의 이범석 지지도 21.1%가 나오는 절묘한 결과다. 같은 날 무응답층이 조사기관에 따라 무려 8.5% 포인트가 다르게 움직이는 이해못할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