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민주당원…남에게 상처 주고 얼굴 바꿔 다니면 안돼…평생 피눈물” 3차 ‘미투’ 기자회견
2026-05-30 20:22:07 입력
5월30일 오후 기자회견을 하며 사실확인서를 작성 중인 D씨.
정덕영 더불어민주당 양주시장 후보에게 학창시절 돈을 빼앗기고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 결국 자퇴까지 했다고 주장하는 남성이 기자회견을 열어 심적 괴로움을 호소했다.
5월30일 오후 5시30분 양주시 모처 한 개인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D씨(55)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정덕영 후보의 폭행 사건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며 “학연과 지연, 정의로움과 비겁함에 많은 고민과 갈등을 하다가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학창시절 정덕영 후보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 대신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하며 네거티브라고 치부하는 정덕영 후보 측의 반박 기사를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남성 A씨(57)가 5월22일, B씨(56)가 5월27일 “친구 C씨 포함 3명이 지난 1986년 광적 가래비 야산으로 끌려가 정덕영 후보 일행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데 이은 3번째 기자회견이다.
양주시가 고향인 D씨는 “의정부 K고등학교 1학년이던 1987년 당시 유도부 출신으로 학교 불량서클 ‘짱’이던 3학년 정덕영 후보와 그 멤버들에게 수시로 돈을 갈취당하고 학교 뒷산으로 끌려가 이유 없이 맞았다”며 “정덕영 후보는 오다가다 마주치면 어렵고 두려운 존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공부도 꽤 했었다”며 “그런데 2학년 올라가면서 정덕영 후보와 후배들이 더는 무서워 자퇴한 뒤 1991년 8월 검정고시를 합격했다”고 말했다.
D씨는 “지난 4월 초 한 카페에서 정덕영 후보를 만났는데, ‘표 깎이는 소리는 하지 말라’고 말하더라”며 “나는 민주당원이지만, 지금 내 이야기는 정치와 무관한 것이다. 아닌 것은 아니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정덕영 후보를 보고 속으로 우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될 일이었다. 손으로 하늘을 가리지 못한다. 남에게 상처 주고 얼굴 바꿔 다니면 안된다. 맞은 사람은 평생 피눈물 흘린다”고 했다.
D씨는 “정덕영 후보는 그만 인정하라. 더 이상 악몽을 꾸고 싶지 않다. 만일 법과 돈으로 보복한다면 당당하게 대응하겠다”며 기자들에게 사실확인서를 작성해줬다.
한편, “전형적인 정치공작”이라며 5월25일 A씨를 고발한 정덕영 후보는 5월29일 시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저를 음해하는 일이 만에 하나 사실이라면 끝까지 책임지겠다. 그러나 거짓이라면 거짓을 퍼뜨린 쪽이 법 앞에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