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문화재단이 5월 17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창작 뮤지컬 ‘시작, The Beginning’ 쇼케이스를 열고 지역 특화 콘텐츠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뮤지컬 ‘시작, The Beginning’은 의정부의 대표 설화인 ‘회룡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경기 북부 문화 거점 도시로서 의정부만의 정체성을 담아 기획됐다.
작품은 조선 건국 초기 권력을 둘러싸고 갈등했던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두 인물의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 화해 과정을 설화적 상상력과 결합해 무대 위에 풀어냈다. 특히 노여움을 풀고 환궁하는 이성계의 이야기를 통해 상생과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공연은 예약 오픈 하루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쇼케이스 당일에도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호응 속에 주요 넘버와 핵심 장면이 공개됐다.
이번 작품은 기존 태조·태종 소재 공연과 달리 인물들을 선악 구도로 나누지 않고, 각자의 선택과 책임에 초점을 맞춘 입체적인 서사를 담아냈다. 이성계의 묵직한 베이스·바리톤 넘버와 이방원의 강렬한 테너 넘버를 비롯해 정도전, 무학대사 등 인물별 음악이 오케스트라와 국악 선율이 어우러진 형태로 구성돼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쇼케이스는 2026년 제25회 의정부음악극축제와 연계해 진행됐다.
박희성 의정부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 설화의 서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시민들에게 화해와 소통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의정부만의 지역특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작 뮤지컬 ‘시작, The Beginning’은 본격적인 제작 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 정식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