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올해로 노동안전지킴이 임무 수행 4년차가 되었다. 그동안 수많은 산업현장을 방문하며 노동자들의 뜨거운 땀방울은 물론 곳곳에 숨어있는 위험의 그림자도 보아왔다. 다행히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안전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중대재해 소식은 우리 노동안전지킴이의 어깨를 여전히 무겁게 한다. 지난 3년간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제도가 더욱 실효성 있게 뿌리내리고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필요하다고 느낀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지적’을 넘어 ‘해결’을 제시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현장점검의 목적은 단순히 법규 위반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사고 없는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 ‘이게 잘못됐다’라고 지적만 하고 돌아서는 것이 아니라 현장 관계자가 납득하고 즉시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실적과 조치율이라는 숫자보다는 단 하나의 위험 요인이라도 확실히 제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진심 어린 지도를 이어가야 한다. 사실에 입각한 정직한 보고 와 실효성 있는 대안 제시만이 현장의 신뢰를 얻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2인1조, ‘운명공동체’로서의 원활한 파트너십 유지이다.
우리는 하루 8시간 이상을 파트너와 함께 보낸다. 이동부터 점검, 보고서 작성까지 모든 과정이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의견 차이가 감정의 골로 이어지면 팀의 불협화음을 초래하고, 이는 곧 점검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입장 바꿔 생각한다’라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과 ‘힘들고 귀찮은 일은 내가 한다’라는 솔선수범(率先垂範)의 자세가 필요하다. 서로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분담할 때, 비로소 건강한 팀워크가 발휘되며 현장을 보는 눈도 더욱 날카로워질 것이다
셋째,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춘 쉼 없는 전문성 강화이다.
산업현장의 안전 환경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으며 관련 법규와 안전 지침 또한 끊임없이 개정되고 있다. 어제의 지식이 오늘의 현장에서는 구식이 될 수 있다. 풍부한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법령과 기술 정보를 지속적으로 습득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해박한 지식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해결해 줄 때 현장 관계자들의 우리를 ‘감시자’가 아닌 ‘반가운 조력자’로 맞이하게 될 것이다.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게 귀가하는 세상이 조금 더 앞당겨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도 거친 현장에서 노동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발로 뛰는 모든 노동안전지킴이 동료분들을 응원합니다. 노동안전지킴이 파이팅!
.jpg)
.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