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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쾌재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장 예비후보들의 각축전이 회복하기 힘든 깊은 분열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 정치판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6.3지방선거를 맞아 이번 선거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아수라판이 되고 있다. 안병용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에서 한 홍문종 전 국회의원의 축사를 두고 ‘내란연대’라는 프레임을 씌우려는 시도가 대표적이다. ‘야합의 원조’격인 새파란 정치인의 황당한 주장은 내로남불의 전형이었다.
2022년 지방선거 때 “김동근 전폭 지지”를 선언하며 선거에 등판했던 한 시민단체 대표는 4년 내내 김동근 시장에 대해서는 눈에 띄는 비판이 없다가, 이번에는 “안병용 컷오프”를 외치며 일찌감치 선거판에 다시 뛰어들었다. 본인을 마치 시민사회로 등치시킨 듯한 이 대표는 안 전 시장이 공천받아 출마하게 되면 “김동근 지지, 안병용 퇴출”을 외칠 태세다.
최근에는 제각각 ‘친명 마케팅’을 하던 민주당 시장 예비후보들이 ‘찐명’과 ‘친낙’ 프레임으로 야단법석이다. 김원기 전 도의원이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경쟁했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지지했던 일을 두고 ‘친낙’이니 ‘수박’이니 공격하고 있다. 안 전 시장 측은 이영봉 도의원까지 ‘친낙’이라고 호명하고 있다. 조용히 있던 오석규 도의원도 가세하여 “김원기, ‘찐명’ 맞냐?”고 따지고 있다.
이낙연 전 총리는 2020년 4.15 총선 때 상당한 후보들이 후원회장을 맡아달라고 하는 등 ‘선거 마케팅’에 이용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2020년 8월29일에는 60.7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대표에 당선됐다. 권불십년이라고 한때 민주당 대선후보 1순위였던 이 전 총리를 이제는 반역자 취급하며 과거에 그를 지지했던 정치인들에게 연좌제식 ‘친낙’ 프레임을 덧씌우는 정치가 정상인지 의문이다.
김원기 전 도의원의 ‘윗선 지시에 따른 지지’ 해명은 책임 정치 차원에서 상당히 부적절했지만, 2025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선거캠프 여러 직책을 맡아 동분서주한 것은 사실이다. 대통령 당선 이후 성골과 진골을 구분하는 논공행상도 아니고, 오로지 과거 행적만을 문제 삼아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간주하는 것이 당내 경선에 일부 도움은 될망정 본선에서는 낭패의 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다고 해서 그 지지율이 언제까지 고공행진을 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전직 대통령들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때도 ‘친명, 찐명’ 타령을 할 것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 적이 있다. 선거 때마다 ‘친박’이니 ‘찐박’이니 싸우다가 나중에는 ‘친박 감별사’까지 등장했던 일이 있었지만, 지금은 역사 속에 도태된 계파에 불과하다. 6.3지방선거를 앞둔 ‘친명 감별사’ 논란은 당동벌이(黨同伐異)이자 분당결사(分黨結社)일 뿐이다. ‘경선 승리=당선’, ‘친명=당선’이라는 도식에 취한 민주당 시장 예비후보들의 분열 행태는 국민의힘 김동근 시장이 손벽 치며 환호할 만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