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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기 의원, 동두천 지역아동센터 부정·비리 의혹 제기
부실 식단·허위 서류·수당 부정 수령 등…“철저히 조사해 수사의뢰하라”
  2025-10-24 11:44:48 입력

동두천시의회 권영기 의원이 관내 지역아동센터의 부정과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동두천시의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권 의원은 10월23일 열린 제341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적나라한 사진 자료를 증거로 제시하며 해당 지역아동센터의 내부 비리와 부조리를 고발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동두천 소재 해당 지역아동센터는 ▲시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설치한 에어컨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위조(3등급 표지 위를 덮어 1등급 스티커 부착) ▲사회복지 현장실습 교육 실시에 필요한 인원(5년 경력 이상 사회복지사 2명) 미충족 은폐를 위한 서류 허위 기재 ▲급식 종사자 결원 은폐(다른 사람에게 종사자 복장 착용하게 하여 지도·점검 모면) ▲퇴사한 직원의 출근부를 허위로 작성하여 인건비 수령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대상 지급 도시락을 수령해 아동 급식으로 무단 전용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 사용 및 부실 식단 제공 ▲초록우산재단 등이 제공한 아동 대상 간식(샌드위치, 치킨 등)을 아동 본인에게 지급하지 않고 급식으로 변칙 전용 ▲시간 외 수당 부정 수령 등의 부정과 비리를 수년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권 의원은 “시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조성된 지원 예산은 대체 어디로 간 건가? 부실한 급식을 먹어야 했던 센터 아동들은 대체 무슨 죄인가? 한창 먹성 좋을 시기의 아이들에게 갔어야 할 샌드위치와 치킨 같은 간식들은 결국 센터장 남매의 주머니로 들어간 셈”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지금 즉시 해당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나서 진상을 밝히고 형사 처벌 대상 사안은 즉각 수사기관에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또 “시 예산을 지원받는 관내 복지시설들에 대한 대대적인 정밀 조사와 지도·점검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권 의원은 “이렇게 발언에 나서게 되기까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잘못된 것을 뻔히 알면서도 모르는 척 방관하는 것은 더 큰 잘못이라고 생각했다”며 “비록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피할 수 없더라도, 곪아 터지고 썩은 부위는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그것이 더 나은 동두천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역아동센터의 부정·비리 폭로는 내부 고발에 따른 것으로, 동두천시 공무원 가족도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5분 자유발언 전문>

존경하는 동두천시민 여러분!
김승호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 여러분!
박형덕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무소속 시의원, 영원히 기억되고 싶은 동두천의 일꾼 권영기입니다.오늘 본 의원은, 정말 무겁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렇게 발언에 나서게 되기까지,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것을 뻔히 알면서도 모르는 척 방관하는 것은 더 큰 잘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피할 수 없더라도, 곪아 터지고 썩은 부위는 반드시 제거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바로, 더 나은 동두천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꼭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지금부터 말씀 드리는 내용은, 단 한 톨의 거짓이나 숨김, 보탬도 없는 순수한 팩트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제보 받은 내용이 분명한 사실인지 여부를 철저하게 확인하고 검증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역아동센터의 부정과 비리를 고발합니다. 화면을 통해 하나씩 보여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사진입니다.

지난 달 8일에, 시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아 설치했다는 에어컨입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 제품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인지, 원래 3등급이던 제품에 1등급 스티커를 덮어서 붙였습니다. 시에서 예산을 지원할 때, 정확히 제품에 대한 어떤 조건이 있었는지, 지원받은 예산을 정확히 어떻게 썼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다음 사진 보시겠습니다. 

법령에 따르면, 사회복지 현장실습 교육을 수행하는 시설은 반드시 5년 경력 이상 사회복지사가 2명 이상 상주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장실습 교육 진행 중 사회복지사 1명이 퇴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아동센터는 퇴사한 사회복지사가 계속 근무 중인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기재했습니다.

다음 사진 보시겠습니다.

급식 종사자가 없는 상황에서, 시에서 지도·점검을 나오게 되자, 다른 사람에게 급식 종사자 옷을 입혀서 둔갑시켰습니다.

다음 사진 보시겠습니다.

2024년 12월에 이미 퇴사했던 급식 종사자에 대해서 2025년도에 출근부를 작성했습니다. 1월부터 바로 지난 달인 9월까지, 있지도 않은 사람의 출근부를 만든 것입니다. 이미 퇴사한 직원의 급여를 9개월 넘게 받아 챙겼습니다. 물론 이는 시 예산으로 지원되는 것입니다.

다음 사진 보시겠습니다.

2022년 8월31일에 퇴사한 직원인데, 전산 시스템 상으로는 9월19일에 퇴사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19일 동안 도대체 누가 일을 했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 역시 유령 인물에 대해 급여가 지급된 사안입니다.

다음 사진 보시겠습니다.

원래는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가정, 조손 가정 등 결손 가정에 방학 동안 지급되는 도시락을 신청해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급식으로 사용했습니다. 지역아동센터 1층에 있는 도시락집에서 주문했다고 합니다. 출근하지도 않은 급식 교사 대신 센터장의 큰 언니가 나와서 급여를 받아 간 정황도 있습니다.

다음 사진 보시겠습니다.

바로 그저께 아이들이 먹은 급식 사진입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다음 사진 보시겠습니다.

초록우산 재단으로부터 써브웨이 샌드위치 모바일 상품권을 지원받았는데, 아동이나 학부모에게 쿠폰을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센터장의 동생이자 시설 종사자인 김모 복지사는 본인과 지인들, 센터 교사들의 전화번호를 아동과 학부모의 전화번호인 양 기재해서 샌드위치 쿠폰을 받아 챙긴 다음, 이를 센터 아동 급식으로 돌려서 사용했습니다. 급식과는 별개로 아동과 부모에게 지급되어야 할 간식 쿠폰으로 급식을 해결한 겁니다. 따로 받았을 급식비는 누구의 주머니로 들어간 걸까요?

다음 사진 보시겠습니다. 

지역아동센터 온라인 학습 이벤트에 당첨된 치킨 쿠폰을, 간식 선물로 받아야 할 아이들에게 전혀 주지 않고, 앞서 본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를 급식으로 사용했습니다. 게다가 똑같은 치킨 사진을 2025년 복권기금 후원금 공모에도 이중으로 사용했습니다.

다음 사진 보시겠습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했던 아동복지교사 김모씨의 양심 선언문입니다. 일부만 발췌해서 읽어 드리겠습니다.

“급식 수준이 너무 부실해서 마음 아팠다. 마트에서 40% 할인하는 식재료들을 구입해 온다. 오래된 밥솥은 바닥 코팅이 하나도 남지 않아서 발암물질이 나오는 것이다. 부침가루는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쓴다. 자기들은 안 먹는 음식들을 아이들에게 먹인다.”

마지막 사진 보시겠습니다.

센터장의 친동생인 김 모 생활복지사의 2023년과 2024년 급여 목록을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시간 외 수당을 매달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79만2천원씩 챙겨갔습니다. 실제 근무를 하지 않았으면서 말입니다. 출퇴근 체크용 휴대전화만 사무실에 두고, 마치 초과근무를 한 것처럼 속여서 수당을 수령했습니다. 직원들이 출근 체크를 대신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드러난 것만 해도 이 정도입니다. 도대체 이 지역아동센터의 부정과 비리는 어디까지일지 눈앞이 캄캄합니다. 그리고, 몇 년 간이나 이런 일이 버젓이 벌어지는 동안, 시 담당 부서는 뭘 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시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조성된 지원 예산은 대체 어디로 간 겁니까? 부실한 급식을 먹어야 했던, 센터 아동들은 대체 무슨 죄란 말입니까? 한창 먹성 좋을 시기의 아이들에게 갔어야 할 샌드위치와 치킨 같은 간식들은 결국 센터장 남매의 주머니로 들어간 셈입니다.

시장님께서는, 지금 즉시,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에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철저하게 조사해서 진상을 밝혀 내고, 형사상 처벌 받아야 하는 사안은 즉각 수사기관에 고발해서, 잘못에 대한 단호한 대가가 치러질 수 있게 조치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시 예산을 지원받고 시의 지도·점검을 받는 관내 복지시설들에 대한 대대적인 정밀 조사와 지도·점검에 착수해서,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우리 동두천에서는 벌어지지 않도록 당장 나서 주시기를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10-24 14:16:26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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