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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강변로 하부구간 옹벽에 오랜 시간 형성된 그라피티(길거리 벽면에 낙서처럼 그리거나 페인트를 분무기로 내뿜어 그리는 그림)를 페인트 덧씌우기로 흔적 없이 지운 곳은 동두천시로 밝혀졌다.
보산동관광특구에서 상패수변공원을 연결하는 신천보행자육교 인근 강변로 하부구간은 그동안 미군과 외국인, 내국인들 사이에 ‘그라피티 구역’으로 알려졌다. 옹벽에 사람 얼굴, 동물 캐릭터, 각종 상징물 등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이와 관련, 지난 9월17일 동두천시 하천 담당, 문화예술 담당, 도로 담당은 모두 “모르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0월15일 취재 결과 동두천시 도로 부서가 그라피티를 모두 지운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는 “올해 초 낙서와 욕설 등이 지저분하다는 민원을 받고 지난 8월18~27일 예산 1천700만원을 들여 옹벽 1㎞에 페인트칠을 했다”며 “도로 유지관리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9월12~14일 동두천 신천교 하부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25회 동두천 락 페스티벌 2025’ 때문에 지웠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옹벽에 그림을 그릴 때 우리와 협의하여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그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그라피티는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시민 문화운동”이라며 “20여년 동안 자유롭게 형성된 길거리 문화를 파괴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그라피티 정신과 상반되게 통제를 하겠다는 발상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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