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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이제는 희생이 아닌 기회로–방위산업 클러스터가 답이다
기고/박형덕 동두천시장
  2025-09-23 09:49:17 입력

대한민국의 안보는 특정 지역의 희생 위에서 지켜져 왔다. 그 대표적인 도시가 동두천이다. 동두천시는 시 면적의 42%를 미군공여지로 제공했고, 지금도 전국 미반환 미군공여지의 70%가 집중되어 있다.

지난 수십년간 동두천은 국가 안보를 위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내해야 했다. 74년간 누적 손실 규모가 25조원에 이른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동두천의 재정자립도는 경기도 최하위에 머물고 있으며, 지역내총생산 역시 최저 수준이다.
이제는 이러한 ‘특별한 희생’에 걸맞은 ‘특별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국가주도 방위산업 클러스터 조성이다.

지난 9월15일 동두천시청에서 열린 ‘동두천 방위산업 육성 정책 포럼’은 이 해법을 모색한 자리였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동두천은 방위산업 클러스터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국가산업단지 2단계 부지를 중심으로 국방벤처센터를 유치하고, 산·학·연·군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여 첨단 국방 신산업을 집적화하자는 의견이 이어졌다. 현재 창원, 대전, 구미에서 방산혁신클러스터가 지정되어 성과를 내고 있으며, 방위사업청은 2026년까지 여섯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도권 접근성과 군부대 인접성은 동두천만이 지닌 차별화된 강점이다.

특히 국방벤처센터 유치는 방위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전제 조건이자 핵심축이다. 국방벤처센터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운영하며, 중소·벤처기업이 국방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과제 발굴, 전투실험 지원, 특허·전시회 참가 등을 체계적으로 돕는다.

국방벤처센터가 동두천에 들어설 경우 지역 대학과 연계해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고, 군과의 실증 협력을 통해 신기술을 빠르게 현장에 적용하는 선순환이 가능해진다. 독자적으로는 국방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도 벤처센터의 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지역 경제와 국가 산업 역량 강화로 이어진다.

동두천에 방위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매년 9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중소·벤처기업의 국방 분야 진출 기회가 열리게 된다. 인근 대학교와 연계한 인재 양성, 기업·연구소와의 기술 개발 협력, 군부대와의 실증 테스트가 어우러지는 체계적인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는 동두천의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국가 균형발전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필자는 이러한 전문가 제언과 시민들의 열망을 담은 건의서를 직접 들고 국방부 장관을 만날 계획이다. 국가가 공언한 ‘국가산업단지 국가주도 개발’을 반드시 이행하고 그 안에 동두천 방위산업 클러스터가 반영되도록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

동두천은 더 이상 희생만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 이제는 국가 안보의 헌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자주국방을 선도하는 전략 거점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것이 정의이자 공정이며, 국가가 반드시 이행해야 할 책무다.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으로서 동두천 방위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며, 이 역사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 모두의 공감과 지지를 간곡히 요청드린다.

2025-09-23 11:20:28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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