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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모 착용은 건설 현장 최일선에서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줄 기본적인 보호구다. 점검차 현장에 나가 안전모의 중요성을 수없이 강조하지만, 여전히 많은 현장 노동자들이 안전모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작업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 후 뒤처리에도 문제가 있다.
산업안전보건공단 통계에 따르면, 머리 부상 또는 부적절 착용으로 인한 건설 현장 산업재해가 40%를 차지한다. 안전모 미착용으로 떨어지는 물체에 맞거나 작업 중 부딪히는 사고, 작업자의 추락 등이 원인이다. 기본적인 안전모 착용 지침을 잘 숙지하여 실천하면 막을 수 있는 사고가 절반 가까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안전모 착용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는 불편함이다. 작업자가 매 순간마다 쉴 틈 없이 일하고 장시간 집중하다 보면 땀과 먼지 속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 특히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안전모가 더 걸리적거리고 불편해 착용률이 더 저조하다.
이 불편함을 어떻게 해결하고 착용할지가 안전관리의 관건이다. 때로는 안전보다는 작업 속도가 더 우선시되는 압박감도 있겠지만 한번의 편리함이 오랜 후회가 될 수도 있다. 현장의 모든 노동자가 불편함을 넘어서 안전모 착용을 습관화한다면 현장에서의 산업재해 사고는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오늘 내가 쓰는 안전모가 내 가족과 내 삶을 지키는 방패임을 명심해야 한다.
현장에서 작업이 끝난 뒤 안전모를 보관 장소에 보관하지 않고 현장 여기저기 또는 인근 장소에 던져버리고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중·소규모 현장일수록 안전모의 수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현장 작업자들에게 무상으로 지급되는 보호구이기에 더 일회성 소모품으로 여기는 풍토가 만연하다. 필요하면 현장에서 새로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상 지급으로 발생하는 안전모의 중요성, 자원 낭비, 산업폐기물 증대 등 문제가 심각하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보호구를 작업자가 구입하여 착용하도록 하고 일부 현장에서는 현장 스티커를 부착시켜서 공사 현장 출입증으로 활용한다. 안전모에 부착된 스티커로 기술인의 캐리어를 나타내어 구분하기도 한다.
사업주의 의무로 안전모를 무상 지급하고 있어 작업자가 구입하는 방법은 적용하기 어려우나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법을 적용한다면 안전모로 인한 산업폐기물이나 자원 낭비 등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모는 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기본 보호구이자 방어막이다. 현장에서의 안전모는 선택이 아니라 책임과 의무다. 더 이상 불편하다는 이유로 안전모 미착용은 없어야 하며, 중요하지 않은 듯 일회성 소모품으로 여겨지지 않아야 한다. 그 작은 행동이 당신의 생명을 지킨다.
오늘도 누군가는 안전모 덕분에 생명을 지킨다. 당신도 그 ‘누군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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