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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90도 절개지 아래 건축허가…붕괴 우려
설계와 달리 공사했으나 허가 ‘유착 의혹’…‘명품 안전도시’ 역행
  2024-04-26 17:14:04 입력

동두천시가 임야 경사 90도 가까운 절개지 바로 아래 개발행위(건축) 허가를 내준 것으로 밝혀져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건축물은 최근 토사가 유출되고 있어 곧 다가올 우기철 붕괴 가능성이 높아 인명 사고도 우려된다. 

4월26일 동두천시 탑동의 임야 경사가 80도 이상 되고 높이가 30m 가량 되는 절개지 아래에서 영업하고 있는 대형카페. 이 카페 바로 뒤 임야 일부는 최근까지 토사와 암석이 흘러내리고 있다. 이 때문에 카페 측이 그물을 임야 절개지에 설치했으나, 붕괴 사고는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취재를 해보니, 이 카페는 2021년 8월10일 준공됐다. 그러나 설계도와 다르게 시공됐다. 설계도를 보면, 건축물과 약 1.5m 가량 이격된 임야는 폭 2m의 소단(비탈면의 중간에 설치하는 계단)을 조성해야 하는데, 현장은 직각 수준으로 임야를 절개했을 뿐이다.

또한 비탈면은 코아넷을 덮고 시드스프레이를 살포하기로 되어 있으나 제대로 시공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 건축과 관계자는 “그 곳은 개발행위 업무 소관”이라고 주장했다.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당시 인허가 담당이 아니다”라며 “현장을 확인해보겠다”고 해명했다.

건축주는 “나는 카페 설계부터 인허가, 준공 때까지 암 투병을 하느라 현장에 가보지도 못했다. 공사업자가 제대로 한줄 알았는데 너무 억울하다”며 “이런 상태에서 허가를 내준 동두천시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동두천시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민선 8기 최종 목표’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과는 역행하는 현실이다.

한편, 이 카페 옆 임야는 아스콘으로 포장된 채 대형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바로 위 다른 필지 임야는 나무 상당수가 벌목되어 있었다. 그러나 동두천시는 임야 불법훼손 행위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바 있다. 

 

2024-04-26 17:25:49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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