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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세창 의원 |
나는 사랑, 너는 불륜!
의정부시의회 강세창 의원이 본회의 공개석상에서 동료 의원을 질타하는 ‘인기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강 의원은 도시·건설위원장 자격으로 옥외광고물 개정조례안 등의 심사보고를 위해 5월28일 열린 제184회 임시회 본회의장 의사발언대에 나가자마자 “최경자 의원의 발언은 5분 자유발언이 아니다. 시정질문을 해서 집행부의 답변을 들어야 할 발언이다. 개인 인기를 위한 인상을 준다. 앞으로는 5분 발언에 맞는 질의를 하라”고 말했다.
조례안 심사보고 자리에서 뜬금없이 동료 의원을 질타하자 다른 의원들이 어이없다는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이날 열린 본회의에는 김시갑 의원과 최경자 의원이 사전에 안계철 의장으로부터 5분 자유발언 기회를 얻었다.
먼저 김시갑 의원은 의정부시가 밀어붙이고 있는 농업기술센터 직제조정의 당위성과 효율성, 추진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최경자 의원은 ‘의정부행복특별시’라는 도시브랜드 슬로건의 행정법·언어학적 문제와 일방통행식 선정방법, 슬로건의 허구성 등을 따졌다.
그러나 조례안 심사보고에 나선 강세창 의원은, 안 의장으로부터 의사진행 발언권을 얻지도 않은 채 사견을 쏟아냈다.
게다가 평소 절친한 김시갑 의원에게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민주당 비례대표이자 여성의원인 최경자 의원만 몰아붙였다.
최 의원 질타 발언에 앞서 강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언제나 불성실하고 거만한 자세로 의회를 비아냥거리는듯한 김문원 시장에게는 “의원들이 연단에 서서 발언할 때 의원을 무시하는듯한 태도와 언행을 하는데, 의원은 시민의 대표다. 진지한 태도로 임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김문원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농업기술센터 폐지를 반대하는 농민 10여명 등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최경자 의원은 “강세창 의원은 심사보고 발언범위를 넘어서서 절차상 하자를 남발했다”며 “특히 그의 발언내용은 공개석상에서 개인을 모욕주고 폄하하는 폭언”이라고 분개했다.
이어 “5분 자유발언이란 ‘시정 관심사항 등에 대해 집행부의 의견반영 및 시정요구 등을 피력함으로써 활발한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강 의원 자신도 의회 회의규칙 개정안에 서명하고도 정작 5분발언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또 “김시갑 의원도 함께 5분발언을 했는데, 김 의원은 거론하지 않은 것은 내가 여성이고 민주당 출신이라 그런 것 같다”며 “분통이 터진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강세창 의원은 “내가 판단했을 때, 하나의 안건을 건의하는 게 5분발언인데 최 의원은 별의별 사안을 다 갖다붙이니까 그런 것”이라며 “동료 의원이라고 이상한 소리까지 들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여자라고, 민주당 의원이라고 따졌다는 지적은 말이 안되고, 소신발언은 의원의 역할이고 나는 소신발언을 했다”며 “단 발언권을 얻지 않은 절차상 문제는 응분의 댓가를 치르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 의원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한 민주당 출신 의원들은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의정부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강 의원을 회부할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윤리위 규칙 제5조에는 ‘모욕을 당한 의원은 윤리심사를 의장에게 요구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