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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행을 당해 피투성이가 된 ㅍ주식회사 노조 교섭위원 이모씨. |
경기도 포천시의 한 중소기업이 노조원의 노조탈퇴를 종용하다가 말을 듣지 않자 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나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1월8일 민주노총 경기북부지구협회의(의장 송정현)와 금속노조 경기북부지역지회(회장 장광수)에 따르면 포천시 내촌면에서 사무용품을 제작·판매하는 ㅍ주식회사 대표이사 장모씨의 친동생인 이 회사 장모 과장이 지난 1월3일 새벽 1시 노조 교섭위원인 이모씨를 폭행했다는 것이다.
이 사고로 이씨는 코뼈가 함몰되고 안경이 파손되는 등 얼굴이 만신창이가 되었고, 이마와 코를 수십바늘 꿰매는 수술을 받고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ㅍ주식회사 노동자들이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해 10월 금속노조에 가입하였고, 대표이사와의 상견례 이후 지금까지 단체협약에 관한 교섭을 7차례 진행했다.
그러나 단체협약 진행과정에서 사측의 일방적 구조조정으로 많은 직원이 퇴사하였고, 일부조합원들도 탈퇴를 하거나 퇴사했다. 그러나 폭행 피해자인 이씨가 끝까지 노조를 탈퇴하지 않자 대표이사의 친동생과 회사관리자 박모씨가 이씨를 의정부역 모처로 불러내어 노조 탈퇴를 종용했다는 것이다.
이씨가 이에 응하지 않자 장 과장이 유리컵으로 머리와 안면을 구타하여 이마가 찢어지고, 코뼈가 주저앉았다고 금속노조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ㅍ주식회사 장 과장은 1월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술을 먹다가 나이 어린 이씨가 다짜고짜 반말을 하며 ‘한판 뜰까?’라고 말하는 등 싸움을 먼저 걸었다”며 “그래서 치고받았는데, 노조측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니 오히려 당황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는 1월9일 오전 11시 서울지방노동청 의정부지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도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하는 장씨의 적반하장을 보면 경악스럽다”며 “지난 독재정권시기에 자본과 정권의 폭력에 희생당한 노동열사들과 동지들에 대한 가슴아픈 역사를 떠오른다. 헌법에 보장된 노동기본권을 인정하지 않고 2주동안 교섭해태 중인 ㅍ주식회사의 폭력린치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죄값을 치르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