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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 신드롬
  2020-11-11 10:21:39 입력

얼마 전 서울특별시장의 자살은 전 국민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서울시청에 근무하던 시장 여비서를 성추행한 사건으로 고소장이 접수되자 다음 날 바로 자살해버린 사건이다. 이를 조사하려는 진상조사위원회가 발족했지만 국민들은 신뢰하지도 않고 또 조사 자체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그전엔 부산시장의 부산시청 여직원에 대한 성추행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적도 있다. 부산시장이 스스로 사표를 내고 잠적하였다가 다시 나타났는데 이것에 대한 조사도 명쾌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세월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충청남도 도지사의 성폭력 사건이 있었고 미투운동의 정점을 달리던 시기에 터져나온 깜짝놀랄 만한 사건이었다. 이 일로 충남도지사는 현직에서 물러났고 감옥에서 불명예스러운 세월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성공한 리더들이 흔히 저지르는 윤리적 실패를 ‘밧세바 신드롬(Bathsheba Syndrome)’이라고 한다. 이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다윗왕의 스캔들에서 비롯된 말이다.

밧세바는 구약성경에 등장한 인물로 다윗왕이 범한 여인이다. 어느 날 다윗왕이 목욕을 하는 밧세바를 발견한다. 밧세바는 다윗 휘하에 있는 장수 우리아의 아내였다. 다윗은 밧세바와 동침을 하고 밧세바가 임신하자 이 사실을 무마하기 위하여 남편 우리아를 소환했다.

다윗은 우리아를 만나 싸움터의 군인들 안부를 묻고 그곳의 현재 전황 등에 관해 물은 뒤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그대의 집으로 내려가서 목욕을 하고 쉬어라.” 우리아가 어전에서 물러가자 다윗은 먹을 것을 함께 딸려 보냈다.

그러나 우리아는 자기 상전의 종들과 함께 대궐 문간에 누워서 자고 자기 집으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우리아를 다시 불러 왜 집으로 내려가지 않는지를 물었다. 우리아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저의 상관이신 요압 장군과 임금님의 모든 신하가 벌판에서 진을 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저만 홀로 집에 가서 먹고 마시고 나의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 할 수 있겠습니까?”

다윗은 우리아를 다시 전쟁터로 돌려보내며 그의 부하인 요압 장군에게 은밀하게 편지를 보냈다. “너는 우리아를 전투가 가장 치열한 전선으로 앞세우고 나아갔다가 너희만 뒤로 물러나서 그가 적에게 맞아서 죽게 하여라.” 다윗의 계획대로 우리아는 전투에서 전사하였고 그 후 다윗은 밧세바를 아내로 취하였다.

성공의 정점에 다다랐을 때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과도한 자만심이 밀려온다. 이 자만감에 도취되다 보면 이같은 윤리적 실패를 일으키는 일들이 종종 있게 되는데, 이런 실패를 일컬어 밧세바 신드롬이라고 한다.

잘 나갈 때 더욱 자신을 다스릴 필요가 있다. 사회지도층은 도덕성 결핍증이 생기기 쉽고 성공에 따른 과도한 자신감을 경계해야 한다고 밧세바 신드롬은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이다.

밧세바 신드롬은 경영학 교수인 딘 러드윅(Dean C. Ludwig)과 클린턴 롱거네커(Clinton O. Longenecker)가 “성공했다고 생각되는 리더들에게 왜 자주 윤리적 문제들이 발생하는가?” 하는 주제를 연구하면서 나온 용어다.

윤리적 문제로 한 순간에 추락하는 밧세바 신드롬은 ‘나는 괜찮을 것’이라는 오만에서 비롯된 착각이다. 자신이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과도한 자신감이 오히려 현실 감각을 잃게 하고 한 순간에 파국으로 치닫는 것이다.

지도층들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인 줄 알지만 특권 의식과 잘못된 자만감으로 인해 윤리적 기준이 자신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한 순간 파국의 구렁텅이 속으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로 모든 생활이 침체되고 나라가 어려운 지경에 빠져 있는데 고위층 인사들의 윤리적 타락 현상은 더욱더 우리 마음을 암담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현실을 수용하고 타개해 나가야지. 웃어서 어두운 현실을 떨쳐내고, 웃어서 마음 속 우울감을 내 마음의 하수구에 버려보자. 웃어버려!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

2020-11-11 10:33:14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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