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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녀 1인 32역 연극 ‘벽속의 요정’
2월9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살아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
  2019-01-28 09:50:32 입력

2005년 초연 이래 전회 기립박수 기록과 각종 연극상을 휩쓴 화제의 작품, 배우 김성녀의 뮤지컬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이 오는 2월9일(토)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웰메이드 연극의 진수를 선보인다.

<벽속의 요정>은 50여년의 세월을 배경으로 김성녀가 1인 32역을 소화하며 명연기를 펼치는 작품으로, 2005년 예술계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예술상’과 ‘동아연극상 연기상’ 수상 및 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을 비롯하여 한국연극 ‘2006 공연베스트 7’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전회 기립박수가 빠짐없이 나올 만큼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모든 관객과 평단이 호평과 지지를 보내는 흔치 않은 이력을 가진 작품이다. 2009년 6월에는 일본연출가협회 초청으로 원작자의 나라인 일본에서 상연하며 일본 관객으로부터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명작에는 국경을 초월한 감동이 있다’는 보편적 진리를 입증했다.

이 작품은 스페인 내전 당시의 실화를 토대로 한 원작이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됐지만, 극작가 배삼식이 우리 상황에 맞도록 완벽하게 재구성·각색하여 당초 번안을 반대했던 원작자가 한국 공연을 보고 ‘또 다른 하나의 작품’이라며 극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극 중 총 12곡의 노래가 곁들여지는 이 작품은 연극과 뮤지컬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독특한 양식으로도 주목 받아왔다. 무엇보다 오랜 세월 연극과 뮤지컬, 마당놀이 무대를 두루 섭렵하며 축적해온 김성녀만의 연기력과 한국적 음색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춤과 노래는 물론 치밀하고 탁월한 연기로 수많은 역을 단숨에 소화시키며 ‘김성녀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벽속의 요정>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살아있는 모든 것은 남루하면서도 아름답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여제(女帝)의 귀환, 배우 김성녀’. 이 다섯 글자 외 더 이상의 수식이 필요하지 않은 김성녀의 신들린 듯한 연기와 국가대표 연출가 손진책의 절제되면서도 빼어난 연출,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대산문학상’ 수상 작가 배삼식의 탁월한 각색, ‘2007 서울무용제 음악상’ 수상에 빛나는 김철환의 음악을 비롯하여 박동우(무대), 김창기(조명) 등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노련한 예술가들의 절묘한 화합으로 20대는 물론 40~50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를 초월하는 웃음과 눈물을 전달할 것이다.

공연 문의 및 예매는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uac.or.kr) 또는 전화(031-825-5841~2), 인터파크티켓(www.interpark.com, 1544-1555)에서 가능하다.

공연 개요

 ○ 공 연 명  : 김성녀의 뮤지컬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
 ○ 공연일시 : 2019.2.9(토) 15:00
 ○ 공연장소 :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 티켓가격 : R석 30,000원, S석 20,000원
 ○ 관람등급 : 8세 이상

줄거리

“옛날에는 말이야, 그런 요정이 어느 집에나 있었어.”

지금도 먼 산이나 숲 속이나 연못 속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아마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제법 진지하면서도 어른스러운 표정으로 엄마의 말을 듣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지금 나의 딸이 내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와 같은, 그러나 그것은 아주 아주 나중 이야기입니다. 내가 어린 아이였던 1930년대 후반으로 돌아가 볼까요. 그 때 나는 요정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1950년대 말. 아이는 벽 속에서 누군가의 소리를 듣는다. 아버지 없이 행상을 하는 어머니와 살던 아이는 벽 속에 요정이 있다고 믿게 되고 요정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아이는 소녀로, 어엿한 숙녀로 성장하면서 ‘벽속의 요정’과 둘도 없는 친구로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워져야만 했던 아버지의 삶과 고난을 이기고 삶을 이끌어 온 어머니의 삶이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하면서 무대 위에 감동이 한껏 펼쳐진다.

 

2019-01-28 10:06:59 수정 송수연 기자(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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