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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 연말 랠리 가능할까
  2013-10-30 09:58:40 입력

▲ 박종일/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장
상반기 지지부진하던 코스피는 여름 이후 반전에 성공해서 급등했다. 8월말 저점에서 비교하면 단기간에 200포인트 수준의 상승세를 이뤄냈으니 꽤 강한 상승이라고 할 수 있다. 도무지 경제는 좋아진 것 같지도 않고 대외환경도 불안한데 주가가 상승하니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최근까지 미국 정부의 셧다운,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정치권 논쟁,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부정적 뉴스가 넘쳐났는데 어느새 주가는 연고점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우리나라 증시가 이렇게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경제가 점차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미국을 포함, 세계경기는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기선행 지수는 작년 11월부터 경기확장을 뜻하는 100선을 넘어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도 올 초를 바닥으로 상승세로 전환되었다.

주요 국가별 경기지표를 살펴보면, 미국과 일본은 경기회복이 꽤 진행된 상황이며 영국의 경제성장이 향후 견고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유로존에서도 독일은 견고한 성장세 지속을, 이탈리아 및 프랑스는 이제 막 경기가 돌아선 상황임을 알 수 있다.

8월 OECD 경기선행지수에서 주목할 점은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이는 선진국 경기개선 여파가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 경제만을 바라봤던 투자시계에서 벗어나 성장축이 다양해진 것이라 볼 수 있어 긍정적이다. 유럽 경기의 회복 시그널이 강화되는 만큼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제상황에 더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으로 유동성을 들 수 있다. 경기가 좋아질수록, 유동성이 증가할수록 주가는 상승한다. 그런데 이 두 가지가 같이 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보통 경기가 좋아지면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기 때문에 경기가 좋아져 물가가 상승하면 시중의 유동성은 축소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낮은 금리+경기 상승이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운데 지금 우리는 그런 환경 아래에 놓여있는 것이다.

최근 미 연준은 양적완화를 축소 혹은 폐기함으로써 기존의 통화정책을 일부 전환할 의사를 내비쳤다. 양적완화 축소는 Tapering이라 불리는데 미 연준은 경기가 개선세를 보이자 기존의 과도한 통화팽창정책을 거둬들일 필요가 생겼기 때문에 필요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10월 들어 Tapering은 연기되었다. 미국의 국가부채한도 협상 지연에 따른 정부폐쇄의 영향도 있지만 미 연준은 보다 확실한 경기회복 시그널이 보일 때까지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유동성 흡수 후 다시 경기가 하락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내년 초까지 Tapering과 관련된 악재는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반영해 미국의 금리도 하향 안정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증시가 급반등한 이유는 상반기 타 국가 대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 증시의 주된 바로미터인 미국 증시는 올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작년 주가폭락의 주범이었던 유럽 증시도 강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베노믹스로 야기된 엔저의 악영향, 중국 경기부진의 최대 피해국 등 과장된 우려감 속에 상대적으로 못 올랐다.

반대로 최근에는 글로벌 경기회복의 최대 수혜국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연초에 부진한 모습과는 상반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최근 모건스탠리에서는 한국이 새로운 ‘세이프헤븐’ 이라는 아주 낙관적인 의견을 내 놓았는데 이는 과장된 면이 있으나 인도, 브라질 등 개도국들의 증시가 겪었던 부침을 생각해보면 한국이 이들 국가 대비 매력적인 대상이 됨은 확실해 보인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는 8월말 이후 10주 연속 한국 증시에 순매수를 기록해 최장 매수기록을 경신하였으며 별다른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제 연말까지 이어질 상승랠리를 즐기면 되는 것일까. 한국 증시도 전고점을 뛰어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생각한다. 

(상기 내용은 당사의 의견이 아니며 의정부지점의 견해입니다.)

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
031-829-1254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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